‘파죽지세’ 광주FC, 최상위권 도약 노린다
13일 오후 2시 춘천 송암경기장서 강원과 맞대결
3승 4무 1패 승점 13 리그 3위…2위 김천과 1점차
입력 : 2025. 04. 10(목) 18:13
프로축구 광주FC가 K리그1 최상위권 도약을 위한 승점 사냥에 나선다.

광주FC는 13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앞서 광주는 지난 6일과 9일 제주와 대구를 차례로 꺾고 시즌 첫 연승을 신고했다. 특히 대구전에서는 신인 강희수의 활약이 인상 깊었다.

전반 11분 헤이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정우재의 발에 막혀 흘러나왔고, 강희수가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올해 K리그1 무대에 데뷔한 미드필더 강희수는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는 기쁨을 맛봤다. 또 전반 추가 시간에는 후방에서 김진호가 날린 롱패스를 아사니가 잡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들었고, 정면으로 침투한 최경록에게 볼을 밀어줬다. 최경록은 다시 볼을 오후성에게 넘겼고, 오후성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고 광주가 2-1 승리를 따냈다.

그 결과 순위도 수직 상승, 3승 4무 1패 승점 13으로 리그 3위를 달성했다.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지만, 광주가 상승세를 탔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특히 1위 대전(승점 16), 2위 김천상무FC(승점 14)와는 각각 3점·1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한 번의 승리만으로도 최상위권 진입이 가능한 상태다.

광주의 시즌 초반은 그 어느 팀보다 숨 가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리그 일정을 병행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길 원했던 광주는 두 대회에서 모두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며 현재진행형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광주에 직전 홈 2연전은 고비로 여겨졌다. 이정효 감독이 지난 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다이렉트 퇴장으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음에 따라 공백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는 광주가 철저한 시스템 아래 운영되고 있는 팀이라는 점을 한 번 더 각인시킨 기회가 됐다. 마철준 수석코치 대행체제에도 2번의 승리를 따낸 것이다.

여기엔 어떤 선수가 경기에 나서도 광주의 색깔 및 철학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했다. 광주는 대구와의 경기에서 제주전과 비교할 때 선발 라인업에 상당 부분 변화를 줬다.

최후방엔 브루노의 파트너로 안영규가 아닌 변준수를 내세웠고 최전방엔 헤이스의 짝으로 문민서가 아닌 최경록을 기용했다. 특히 중원에선 핵심적인 역할을 도맡던 박태준, 이강현에게 모두 휴식을 부여하고 강희수, 주세종을 선발 투입했다. 과감한 결단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특히 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른 ‘신예’ 강희수는 안정적인 패싱력과 저돌적인 드리블 능력을 유감없이 뽐냈고,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합격점을 받기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이번 강원(승점 7·리그 11위)과의 경기에서는 전반을 통째로 쉬며 체력 안배에 성공한 박태준, 이강현 조합을 볼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공수 양면에서 리그 수위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광주는 어떤 상대와 맞붙어도 주도권을 잡고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을 지닌 채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두 선수가 강원전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이날 경기를 통해 이정효 감독이 출전 정지 징계를 끝낸 후 복귀한다. 2경기 동안 이정효 감독의 역할을 대신한 마철준 수석 코치는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 벤치에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는 분위기 좋은 광주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원인이자, 선수단 내에 긍정적인 긴장감이 조성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사령탑 공백 속에서도 상승세에 올라탄 광주가 이번 경기에서 강원을 꺾고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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