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단 호평 발레작 ‘DIVINE’ 감동 무대로
시립발레단 140회 정기공연 5월 16~17일 광주예당서
총연출 박경숙·안무 주재만…"확장된 예술적 감동 선사"
총연출 박경숙·안무 주재만…"확장된 예술적 감동 선사"
입력 : 2025. 04. 17(목) 18:17

광주시립발레단은 제140회 정기공연 ‘DIVINE’을 5월 16일 오후 7시 30분과 17일 오후 3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공연 모습.
발레계와 평단의 호평을 이끌며 광주시립발레단의 대표 브랜드공연으로 자리잡은 컨템포러리 발레 ‘DIVINE’이 무대에 오른다.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박경숙)은 제140회 정기공연 ‘DIVINE’을 5월 16일 오후 7시 30분과 17일 오후 3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친다.
2023년 7월 첫 선을 보인 ‘DIVINE’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자유분방하며 역동적으로 표현한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이다. 광주의 아픔을 넘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적 순간들을 인류 보편의 동일한 감정으로 전달하고 공감하고자 했다. 2023년 제30회 월간 ‘몸’이 주관하는 무용예술상 작품상, 2024년 제29회 한국발레협회상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발레계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작품명 ‘Divine’은 ‘신성한, 숭고한, 천상의’란 뜻으로, 5·18 영령들과 가족들 그리고 광주시민 모두를 아우르는 이미지로 차용됐다.
작품은 분노, 고통, 희생, 용서, 치유의 과정을 원초적 몸짓으로 펼쳐나간다. 구체적인 역사적 트라우마를 소재로 했음에도 스토리나 캐릭터를 드러내지 않은 채 환상적이고도 숭고한 미장센에서 참혹했던 그날의 모습을 목격하게 한다.
‘DIVINE’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자유’라는 주제 아래 5개의 노래와 안무를 선보인다. 무용수들은 바닥에 흩뿌려진 잿가루를 내리치며 통곡하는 것으로 고뇌를 표현한다. 2장은 ‘Out of the Darkness’라는 주제와 ‘강물빛’, ‘기도’ 등 4개의 악곡으로 이뤄진다. 무대에 흰 구름 분장을 한 무용수들이 등장하고, 그 사이를 발레리나가 유영하듯 춤을 춘다. 마지막 3장의 주제는 ‘The Divine Human Beings’이다. 순백의 무용수들과 함께 허공에 매달려 있던 배 모양이 지상으로 내려오며 마무리된다.
약 50명의 대규모 출연진은 탄식과 애도의 몸짓, 자유를 향한 절규를 닮은 몸부림을 펼친다. 차가운 조명 테두리와 뜨거운 잿가루 뭉치가 교차하고 적군과 아군의 구분을 상실한 몸들이 순백의 존재들로 대체되면서 억압과 고통이 구원으로 승화된다.
설명하지 않아도 관객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한 섬세한 움직임과 무한한 해석이 ‘DIVINE’만이 가진 차별성이다. 각각의 동작마다 수많은 이야기를 담은 경이로운 움직임으로 인간을 깊이 사랑하는 안무자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안무가 주재만은 대한민국 광주 출신으로 1996년 프랑스 바뇰레 국제무용축제에서 최우수 무용수상을 받은 후, 뉴욕 컴플렉션 발레단 부예술감독이자 전임 안무가 겸 발레마스터로 활동하며 2022년 미국 포인트 파크대학 발레 교수로 선임됐다. 현재 세계 유수의 발레단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인간적이고 솔직한 모습인 애달픔, 괴로움, 설움, 용기와 같은 감정에 집중해서 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연출을 맡은 광주시립발레단 박경숙 예술감독은 “2023년, 2024년 극찬을 받았던 광주시립발레단의 대표 작품인 ‘DIVINE’을 재공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 작품은 역사적 기억과 사실을 춤으로 표현했다. 무용수들의 숭고한 몸짓은 더욱 확장된 예술적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박경숙)은 제140회 정기공연 ‘DIVINE’을 5월 16일 오후 7시 30분과 17일 오후 3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친다.
2023년 7월 첫 선을 보인 ‘DIVINE’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자유분방하며 역동적으로 표현한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이다. 광주의 아픔을 넘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적 순간들을 인류 보편의 동일한 감정으로 전달하고 공감하고자 했다. 2023년 제30회 월간 ‘몸’이 주관하는 무용예술상 작품상, 2024년 제29회 한국발레협회상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발레계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작품명 ‘Divine’은 ‘신성한, 숭고한, 천상의’란 뜻으로, 5·18 영령들과 가족들 그리고 광주시민 모두를 아우르는 이미지로 차용됐다.
작품은 분노, 고통, 희생, 용서, 치유의 과정을 원초적 몸짓으로 펼쳐나간다. 구체적인 역사적 트라우마를 소재로 했음에도 스토리나 캐릭터를 드러내지 않은 채 환상적이고도 숭고한 미장센에서 참혹했던 그날의 모습을 목격하게 한다.
‘DIVINE’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자유’라는 주제 아래 5개의 노래와 안무를 선보인다. 무용수들은 바닥에 흩뿌려진 잿가루를 내리치며 통곡하는 것으로 고뇌를 표현한다. 2장은 ‘Out of the Darkness’라는 주제와 ‘강물빛’, ‘기도’ 등 4개의 악곡으로 이뤄진다. 무대에 흰 구름 분장을 한 무용수들이 등장하고, 그 사이를 발레리나가 유영하듯 춤을 춘다. 마지막 3장의 주제는 ‘The Divine Human Beings’이다. 순백의 무용수들과 함께 허공에 매달려 있던 배 모양이 지상으로 내려오며 마무리된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제140회 정기공연 ‘DIVINE’을 5월 16일 오후 7시 30분과 17일 오후 3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공연 모습.
설명하지 않아도 관객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한 섬세한 움직임과 무한한 해석이 ‘DIVINE’만이 가진 차별성이다. 각각의 동작마다 수많은 이야기를 담은 경이로운 움직임으로 인간을 깊이 사랑하는 안무자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안무가 주재만은 대한민국 광주 출신으로 1996년 프랑스 바뇰레 국제무용축제에서 최우수 무용수상을 받은 후, 뉴욕 컴플렉션 발레단 부예술감독이자 전임 안무가 겸 발레마스터로 활동하며 2022년 미국 포인트 파크대학 발레 교수로 선임됐다. 현재 세계 유수의 발레단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인간적이고 솔직한 모습인 애달픔, 괴로움, 설움, 용기와 같은 감정에 집중해서 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연출을 맡은 광주시립발레단 박경숙 예술감독은 “2023년, 2024년 극찬을 받았던 광주시립발레단의 대표 작품인 ‘DIVINE’을 재공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 작품은 역사적 기억과 사실을 춤으로 표현했다. 무용수들의 숭고한 몸짓은 더욱 확장된 예술적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