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대어’ KIA 조상우, 철벽으로 거듭날까
5경기 3.2이닝 2홀드 3탈삼진 평균자책점 2.50
한화전 위기 대처 빛나…불펜 약세 속 반등 기대
입력 : 2025. 04. 02(수) 18:42
KIA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KIA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KIA타이거즈 투수 조상우가 철벽 불펜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조상우는 KIA 입단 전 통산 88세이브 54홀드를 기록한 키움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였다. 최고 구속 157㎞의 강속구를 주무기로 상대 타선을 압도, 2021년까지 키움의 뒷문을 지켰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맹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한 그는 2024년 1군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시속 150㎞ 이상을 공을 뿌렸던 때와는 다르게 구속이 많이 줄었다. 이후 조금씩 적응해 가려던 찰나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그는 44경기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표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KIA는 그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키움히어로즈에게 현금 10억원, 2026년 신인 1라운드·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조상우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실시한 것.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장현식의 빈자리를 채워줄 인재가 필요해서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준비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첫 실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비공식 데뷔전을 훌륭하게 마쳤다.

그러나 KBO 정규리그에 돌입하자 첫 4경기까지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4.50 피안타율 0.455 피출루율 0.538에 이르며 매 경기 주자를 내보내며 부진했다. 더욱이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0.2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하면서 팀이 역전패를 당했다. 평균 구속 역시 143㎞에 불과할 정도로 약한 모습이었다.

그런 그가 30일 경기에서는 달라졌다.

팀이 5-2로 리드하고 있던 7회말. 최지민이 상대 심우준에게 2루타, 황영묵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2아웃 이후에는 상대 플로리얼 타석에서 3루 주자의 홈인을 막지 못하면서 2점차로 좁혀졌다. 이 상황에서 KIA는 최지민 대신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동안 불안했던 조상우였지만 이날은 깔끔하게 위기를 넘겼다. 상대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채은성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그는 8회말에도 상대 선두타자 뜬공 이후 최인호와 문현빈을 각각 삼진과 땅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 홀드를 따냈다. KIA는 이날 조상우의 활약에 힘입어 5-3 승리를 지켜냈다.

2일 경기 전 기준 KIA는 불펜진 약세 속에 리그 7위에 머물러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해 통합우승팀이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성적이다.

특히 KIA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8.07이다. NC다이노스(8.13) 다음으로 압도적인 수치다.

그간 필승조로 활약했던 전상현은 지난 28일 한화전 3실점 이후 평균자책점이 10.13으로 뛰어올랐다. 이외에 이준영(6.75), 황동하(6.43), 곽도규·임기영(이상 27.00) 등이 컨디션 난조에 휘말렸다. 마무리 정해영(9.00)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최지민이 평균자책점 2.45로 버티고 있지만, 믿고 보기에는 불안한 요소가 많다. 결국 팀 불펜진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베테랑 조상우가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조상우가 팀 승리를 지키는 필승조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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