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해상에 해상오염물질을 유출한 선박이 해경에 붙잡혔다.

목포해양경찰은 최근 목포해양대학교 앞 해상에서 해양오염물질인 검댕을 유출한 선박 A화물선을 특정하고 추적한 끝에 진도군 독거도 남동방 해상에서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검댕은 그을음이나 연기가 엉겨서 생기는 검은 빛깔의 물질로 선박의 엔진이나 연료에서 발생해 대기와 해양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해경은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신고를 접수하고 인근 경비함정과 파출소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긴급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또 당시 통항선박 50여척의 항적을 일일이 대조해 혐의 선박을 압축하고 부산선적 6000t급 화물선 A호를 용의 선박으로 특정, 추적 끝에 적발했다.

조사 결과 화물선 A호는 목포항 내에서 해양오염물질인 검댕 약 9.34kg을 해상에 유출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적발한 A화물선에 대해 기준에 적합한 연료유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중점 점검하고 하역시설 내 비산먼지 억제설비의 정상 가동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선박에서 검댕, 매연 등 폐기물을 해상에 유출할 시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