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삼성전자 상생…동반성장해야
입력 : 2025. 03. 11(화) 17:52
삼성전자 가 광주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의 멕시코 이전계획을 일단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는 멕시코로의 냉장고 구모델의 이전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컨베이어 벨트 등 생산시스템 혁신에 대대적 투자를 하면서 프리미엄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어제 삼성전자 광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당시 광주공장 부사장은 ‘일단 이전 계획은 지금은 유효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급등한 물류비 절감을 위해 광주사업장에서 생산하던 냉장고 구형모델(RF-8000B) 2종 제품 20만~30만대를 올 상반기부터 멕시코에서 생산키로 했지만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강화 정책방향이 불투명한 데다 국내 경기 침체, 지역사회 여론 등을 감안,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매출급감으로 인한 줄도산을 우려했던 지역 협력업체들과 지역 경제계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사실 삼성전자가 광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크다.

‘생활가전산업’의 경우 광주에서 자동차 산업에 이어 매출액이 두번째로 높은 주력 산업군으로 가전산업 매출은 지난 2021년 기준 광주 제조업 생산의 16%(약 6조 4300억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약 4조 90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완제품과 부품을 생산하는 1·2차 협력사만 50여 곳, 하도급 업체까지 더하면 100여 곳에 달해 광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오랜 기간 광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셈이다.
광주시는 이제 삼성전자와 함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 강화된 미국 관세정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가전산업 등을 종합 관리하는 ‘수출산업 경쟁력강화 지원단’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사설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