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화장치 불량 차량, 도로 안전위협
김덕형 장성경찰서 경무계장
입력 : 2025. 02. 26(수) 19:04
새벽과 야간에 고장난 등화장치를 방치한 차량들이 도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종종 차량 후미등과 반사경이 심하게 퇴색되어 있거나 먼지로 뒤덮인채 운행중인 화물차량을 만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후미등이 아예 켜지지 않았거나 아예 파손된 채 너덜너덜 거린다. 화물차의 매연으로 인해 시커멓게 도색되어 있는 차량도 있다.

특히 정상속도로 주행하더라도 갑자기 마주치게 된 시커먼 화물 차량과의 추돌사고는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렇듯 차량 후방에 설치된 안전등화가 정비가 미흡하면 차량의 위치를 알리기 어렵다. 이로 인해 후미차량은 근접한 거리에서야 차량을 인식해 추돌사고를 일으키게 된다.

후미등이 오염된 채 운행하는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더라도 뒤차는 빨간 불빛의 시인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후미등이 정상 작동하는 화물차가 급제동할 경우 따라가는 후속차량의 조작 반응 시간은 야간 2.08초였으나 후미등이 망가진 화물차가 급제동할 경우 후속차량의 조작반응 시간은 4.03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위 폭탄으로 불리는 스텔스 차량이 되는 것이다.

야간 운전 시에는 조명등이 거의 생명이나 마찬가지다. 스텔스 차량으로 인한 사고 위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주기적인 정상 작동여부 검사가 필요하다.

교통 안전은 사소한 배려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광남일보@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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