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참가하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가 30일 개막해 2월 9일까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열린다.

신유빈은 31일 오후 싱가포르로 이동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스매시는 이미 예선 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대진 추첨을 통해 본선 상대가 결정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격한다.

여자단식에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8위 쑨잉사, 왕만위, 왕이디, 천싱퉁(이상 중국), 하야타 히나, 하리모토 미와, 오도 사쓰키, 이토 미마(이상 일본)가 모두 출전한다.

세계 9위 신유빈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것이다.

신유빈은 올해 처음 출전했던 WTT 시리즈 스타 컨텐더 도하 대회 단식 8강에서 일본의 기하라 미유우(세계 17위)에게 0-3으로 져 탈락했던 터라 이번 대회를 철저히 준비해왔다.

국제대회 랭킹을 반영해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되는 바람에 이달 중순 열린 최종선발전에 출전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했고 설날 연휴에도 설날 오전만 쉬고 내내 담금질을 했다.

특히 이번 대회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

두 종목 모두 각국에선 1개 조만 나서기 때문에 단식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기에 유리하다.

여자복식에서 소속팀 대한항공 선배인 이은혜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고, 혼합복식에서는 조대성(삼성생명)과 콤비를 이뤄 출전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전 미래에셋증권)가 한국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중국으로 떠나는 바람에 복식조가 해체됐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같은 오른손잡이인 이은혜와 처음 듀오를 이뤄 소속팀에서 연습했고, 작년 11월 혼성단체 월드컵과 올해 스타 컨텐더 도하에 혼합복식 콤비로 참가했던 조대성과도 몇 차례 손발을 맞췄다.

세계 최강 중국은 여자복식에 왕만위(세계 2위)-콰이만(세계 15위) 조, 혼합복식에 린스둥(세계 2위)-콰이만 조를 출전시킨다.

남자단식에는 세계 1, 2위 왕추친과 린스둥(이상 중국) 등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한국에선 간판 장우진(세아)과 조대성, 오준성(미래에셋증권) 등이 출전한다.

남자복식에는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한국거래소 콤비’ 임종훈, 안재현이 참가한다.

한편 이번 싱가포르 스매시에 초청받은 전지희가 단식에만 출전해 사실상 고별전을 치르며, 신유빈과 작년 11월 혼성단체 월드컵 이후 2개월여 만에 재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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