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슈퍼스타’ 김도영의 시대…팬들은 행복하다
3할 30홈런 30도루 100타점 100득점
KBO리그 ‘역대 3번째·최연소’ 달성
‘40홈런-40도루’ 국내 선수로 첫 도전
"매 시즌 기록 달성으로 인정받고 싶어"
KBO리그 ‘역대 3번째·최연소’ 달성
‘40홈런-40도루’ 국내 선수로 첫 도전
"매 시즌 기록 달성으로 인정받고 싶어"
입력 : 2024. 09. 12(목) 18:12

2024년 KBO리그 최고의 스타는 단연 김도영(21·KIA타이거즈)을 꼽을 수 있다.
프로 데뷔 3년 차인 김도영은 올 시즌 숱한 신기록과 대기록을 작성하며 MVP급 시즌을 보내며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스타가 됐다.
김도영은 올 시즌 ‘사이클링 히트’를 시작으로 30홈런-30도루에 이어 최근 KBO 역대 3번째로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하며 야구팬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다. 이제 김도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이다. 더욱이 그의 성장은 어디까지 미칠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다.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KIA타이거즈 ‘기록제조기’ 김도영이 최근 또 다른 대기록을 작성했다. 역대 3번째이자 최연소로 타율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것.
김도영은 지난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번 3루수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3회말 1사 1·3루 타석에서 들어선 김도영은 3루쪽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팀이 1-2 지고 있던 8회말에는 1사 2루 타석에 올라 3루 라인을 완전히 가르는 역전 3루타를 폭발시켰다.
그 결과 이날 2타점을 올리게 된 김도영은 한 시즌 타율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이는 2000년 박재홍(현대유니콘스)과 2015년 에릭 테임즈(NC다이노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최연소 기록이다.
김도영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또 한 번 광주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후 “100타점이 얼마 안 남아서 약간 의식이 됐다. 8회말 타석에서 올린 타점은 운이 조금 따랐다”면서 “그동안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잘 맞은 타구도 몇 개 잡히다 보니까 이렇게 중요한 타석에서 타점을 올리게 된 것 같다.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한 시즌에 3·30·30·100·100을 달성하게 돼서 물론 좋지만, 앞으로도 매 시즌 이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 그래야 인정받는 선수가 될 것 같다”며 “항상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최연소로 30홈런-30도루의 고지를 밟았다.
김도영은 지난달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주중 3차전 경기에서 5회초 시즌 30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상대 초구 148㎞ 직구를 노려 중앙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홈런-33도루를 기록 중이었던 김도영은 이로써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특히 그는 이번 기록 달성으로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2003년 10월 2일생인 김도영은 만 20살이다.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박재홍(전 현대유니콘스)의 22세 11개월 27일을 약 2년 앞당겼다.
장타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호타준족’의 상징인 30홈런-30도루 달성은 KBO리그 역사상 단 6명뿐이다. 최초 달성자인 박재홍은 1996·1998·2000년 3차례를 작성했다. 이어 이종범(해태 타이거즈·1997년), 홍현우(해태·1999년), 이병규(LG 트윈스·1999년), 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1999년), 에릭 테임스(NC 다이노스·2015년)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만이 30-30 기록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또 국내 타자로는 2000년 박재홍 이후 24년 만에 30-30클럽 새 회원이 됐다.
△3년 전 1차 지명 ‘그의 진가를 알아봤다’
2022년 당시 KIA는 1차 지명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광주 동성고 출신의 김도영과 시속 150㎞ 강속구를 뿌리는 진흥고 문동주 가운데 누굴 선택할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두 선수 모두 국내 프로야구를 이끌 기대주였기 때문이다.
기아는 고심 끝에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과 다르게 문동주를 뒤로하고 재능이 무궁무진한 김도영을 낙점했다. ‘문거김(문동주 거르고 김도영)’이라는 이야기가 생긴 건 이때 이후였다.
프로에서는 문동주가 먼저 주목을 받았다. 국내 투수 역대 최고인 시속 160.1㎞ 강속구를 던져 야구계를 놀라게 했으며, 지난해에는 23경기에서 8승 8패, 118.2이닝, 95탈삼진,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면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김도영은 탁월한 야구 재능을 보여주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2022년 프로 첫해 103경기 254타수 타율 0.237(224타수 53안타) 출루율 0.312 장타율 0.362 3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며 적응기를 보냈다.
지난해는 84경기에서 타율 0.303 출루율 0.371, 장타율 0.453, 7홈런, 47타점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부상으로 뛰지 못한 기간이 아쉬웠다.
3년 차인 올해는 김도영은 완전히 달라졌다.
김도영은 개막부터 역대급 시즌을 예고했다. 지난 4월 KBO리그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이상을 달성하더니 지난 7월 23일 광주 NC전에서는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순서대로 치는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달성했다.
지난달에는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12일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성적은 129경기, 타율 0.345 35홈런, 38도루, 100타점, 128득점, OPS 1.062다. KBO 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김도영을 선택한 KIA는 요즘 흐뭇하다.
△40-40 가능할까?
김도영은 이제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40홈런-40도루’ 금자탑에 도전한다.
역대 40홈런-40도루는 에릭 테임즈(2015년 47홈런-47도루)가 유일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딱 5명만 해냈다. 김도영이 이 기록을 달성하면 ‘토종 타자’로는 최초로 이름을 올리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르게 된다.
김도영은 12일 경기전 기준 35홈런 38도루를 기록 중이다. 40도루는 ‘따 놓은 당상’이다.
관건은 홈런이다. 40홈런까지는 단 5개 남았다. 김도영은 정규리그 124경기에서 3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3.5경기당 홈런 1개꼴이다. 홈런 페이스를 감안하면 시즌 종료까지 갯수가 모자란다. 남은 경기는 12. 2.4경기당 홈런포를 쏘아 올려야 한다.
하지만 김도영은 ‘몰아치기’에 능하다. 두 차례 3연속경기 홈런, 세 차례 2연속경기 홈런도 경험했다. 최근 타격감 역시 좋은 만큼 한 경기 멀티 홈런도 가능해 ‘꿈의 기록’이 한 걸음씩 가까워지고 있다.
김도영이 국내 타자 최초로 40-40을 달성한 타자로 남는다면 MVP 레이스 또한 쐐기를 박을 전망이다.
프로 데뷔 3년 차인 김도영은 올 시즌 숱한 신기록과 대기록을 작성하며 MVP급 시즌을 보내며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스타가 됐다.
김도영은 올 시즌 ‘사이클링 히트’를 시작으로 30홈런-30도루에 이어 최근 KBO 역대 3번째로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하며 야구팬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다. 이제 김도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이다. 더욱이 그의 성장은 어디까지 미칠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다.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KIA타이거즈 ‘기록제조기’ 김도영이 최근 또 다른 대기록을 작성했다. 역대 3번째이자 최연소로 타율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것.
김도영은 지난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번 3루수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3회말 1사 1·3루 타석에서 들어선 김도영은 3루쪽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팀이 1-2 지고 있던 8회말에는 1사 2루 타석에 올라 3루 라인을 완전히 가르는 역전 3루타를 폭발시켰다.
그 결과 이날 2타점을 올리게 된 김도영은 한 시즌 타율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이는 2000년 박재홍(현대유니콘스)과 2015년 에릭 테임즈(NC다이노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최연소 기록이다.
김도영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또 한 번 광주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후 “100타점이 얼마 안 남아서 약간 의식이 됐다. 8회말 타석에서 올린 타점은 운이 조금 따랐다”면서 “그동안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잘 맞은 타구도 몇 개 잡히다 보니까 이렇게 중요한 타석에서 타점을 올리게 된 것 같다.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한 시즌에 3·30·30·100·100을 달성하게 돼서 물론 좋지만, 앞으로도 매 시즌 이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 그래야 인정받는 선수가 될 것 같다”며 “항상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최연소로 30홈런-30도루의 고지를 밟았다.
김도영은 지난달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주중 3차전 경기에서 5회초 시즌 30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상대 초구 148㎞ 직구를 노려 중앙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홈런-33도루를 기록 중이었던 김도영은 이로써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특히 그는 이번 기록 달성으로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2003년 10월 2일생인 김도영은 만 20살이다.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박재홍(전 현대유니콘스)의 22세 11개월 27일을 약 2년 앞당겼다.
장타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호타준족’의 상징인 30홈런-30도루 달성은 KBO리그 역사상 단 6명뿐이다. 최초 달성자인 박재홍은 1996·1998·2000년 3차례를 작성했다. 이어 이종범(해태 타이거즈·1997년), 홍현우(해태·1999년), 이병규(LG 트윈스·1999년), 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1999년), 에릭 테임스(NC 다이노스·2015년)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만이 30-30 기록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또 국내 타자로는 2000년 박재홍 이후 24년 만에 30-30클럽 새 회원이 됐다.
△3년 전 1차 지명 ‘그의 진가를 알아봤다’
2022년 당시 KIA는 1차 지명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광주 동성고 출신의 김도영과 시속 150㎞ 강속구를 뿌리는 진흥고 문동주 가운데 누굴 선택할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두 선수 모두 국내 프로야구를 이끌 기대주였기 때문이다.
기아는 고심 끝에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과 다르게 문동주를 뒤로하고 재능이 무궁무진한 김도영을 낙점했다. ‘문거김(문동주 거르고 김도영)’이라는 이야기가 생긴 건 이때 이후였다.
프로에서는 문동주가 먼저 주목을 받았다. 국내 투수 역대 최고인 시속 160.1㎞ 강속구를 던져 야구계를 놀라게 했으며, 지난해에는 23경기에서 8승 8패, 118.2이닝, 95탈삼진,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면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김도영은 탁월한 야구 재능을 보여주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2022년 프로 첫해 103경기 254타수 타율 0.237(224타수 53안타) 출루율 0.312 장타율 0.362 3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며 적응기를 보냈다.
지난해는 84경기에서 타율 0.303 출루율 0.371, 장타율 0.453, 7홈런, 47타점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부상으로 뛰지 못한 기간이 아쉬웠다.
3년 차인 올해는 김도영은 완전히 달라졌다.
김도영은 개막부터 역대급 시즌을 예고했다. 지난 4월 KBO리그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이상을 달성하더니 지난 7월 23일 광주 NC전에서는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순서대로 치는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달성했다.
지난달에는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12일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성적은 129경기, 타율 0.345 35홈런, 38도루, 100타점, 128득점, OPS 1.062다. KBO 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김도영을 선택한 KIA는 요즘 흐뭇하다.
△40-40 가능할까?
김도영은 이제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40홈런-40도루’ 금자탑에 도전한다.
역대 40홈런-40도루는 에릭 테임즈(2015년 47홈런-47도루)가 유일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딱 5명만 해냈다. 김도영이 이 기록을 달성하면 ‘토종 타자’로는 최초로 이름을 올리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르게 된다.
김도영은 12일 경기전 기준 35홈런 38도루를 기록 중이다. 40도루는 ‘따 놓은 당상’이다.
관건은 홈런이다. 40홈런까지는 단 5개 남았다. 김도영은 정규리그 124경기에서 3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3.5경기당 홈런 1개꼴이다. 홈런 페이스를 감안하면 시즌 종료까지 갯수가 모자란다. 남은 경기는 12. 2.4경기당 홈런포를 쏘아 올려야 한다.
하지만 김도영은 ‘몰아치기’에 능하다. 두 차례 3연속경기 홈런, 세 차례 2연속경기 홈런도 경험했다. 최근 타격감 역시 좋은 만큼 한 경기 멀티 홈런도 가능해 ‘꿈의 기록’이 한 걸음씩 가까워지고 있다.
김도영이 국내 타자 최초로 40-40을 달성한 타자로 남는다면 MVP 레이스 또한 쐐기를 박을 전망이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