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산업 활성화 통한 탄소중립 실천] <2>탄소흡수원 ‘숲’
산림경영 선순환…숲과 나무 가치 키운다
숲 임령별 이산화탄소 흡수량 격차…20~30년 최대
전남 산림 68만6852㏊…31~40년 Ⅳ영급 이상 66.9%
탄소중립 실천 동참·목재이용 플랫폼도 구축 등 필요
숲 임령별 이산화탄소 흡수량 격차…20~30년 최대
전남 산림 68만6852㏊…31~40년 Ⅳ영급 이상 66.9%
탄소중립 실천 동참·목재이용 플랫폼도 구축 등 필요
입력 : 2024. 08. 29(목) 11:11

<1>프롤로그-왜 목재산업인가?
<2>탄소흡수원 ‘숲’
<3>국내 목재산업의 현주소
<4>목재산업 선진지 일본
<5>탄소저장고 ‘목재건축’ 활성화 방안



기후 변화가 전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어 전 인류의 공동 대응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4차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에서 조림과 산림경영, 국산 목제 제품, 목질계 에너지의 화석연료 대체 등 핵심이 되는 탄소 흡수원으로서 산림 부문이 가장 높은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파리협정의 발효(2016년 11월) 이후 국내에서도 국가 감축 기여(INDC) 방안을 제출했고, 국내에서도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따라 산림 분야의 탄소흡수원 유지에 2400만t(CO2 EQ)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국가계획에 발맞춰 2050년까지 5억 그루 나무 심기와 심고-가꾸고-베고-이용하고-심는 산림 선순환 방법으로 탄소흡수원 확충과 목재 이용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전남 산림 현황
전남의 총 산림면적은 68만6852㏊이며, 임상별 산림면적은 침엽수 30만1854㏊(43.9%), 활엽수 16만8489㏊(24.5%), 혼효림 17만7242㏊(25.8%), 죽림 8042㏊(1.2%), 무립목지 3만1225㏊(4.5%)로 침엽수 임상의 보유 면적 비율이 높다.
또 2020년 기준 영급별 산림면적은 Ⅰ영급 3만5998㏊, Ⅱ영급 3만5879㏊, Ⅲ영급 11만5977㏊, Ⅳ영급 28만3421㏊, Ⅴ영급 16만6223㏊, Ⅵ영급 1만87㏊, 죽림 8042㏊으로 Ⅳ영급(31~40년) 이상의 산림면적이 66.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1973~2022년) 32만4000㏊에 7억9100만본을 조림해 인공조림율은 47.5%(전남 임야면적 68만6852㏊ 대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목축적(2022년)은 9265만4000㎥으로 전국의 8.5%에 해당하며, 전남 평균 ㏊당 임목축적은 135.1㎥으로 전국 평균의 78.4%에 불과해 산림자원 축적향상을 위한 숲가꾸기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임목축적은 치산녹화시기(1973년)의 11.3㎥에 비하면 약 12배 증가했고, OECD 평균(131㎥/㏊)을 상회하는 결과이기도 하지만 임업 선진국인 뉴질랜드(392㎥), 독일(321㎥), 스위스(353㎥), 일본 (170㎥)에 비해서는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전남은 전국 난대림의 92%를 차지(9054㏊)하고 목재생산 가능 면적 중 30년생 이상이 46만㏊(66.9%), 목재 생산림은 전체 산림면적의 56%(39만5000㏊)를 차지하고 있어 미래 활용 가능한 잠재적 사용 목재 예정량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전남도는 산림의 탄소 흡수·저장 능력을 증진하고 흡수원을 확보하기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중 숲과 나무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최적의 해법임을 강조하면서 2015~2050년 5억 그루 나무심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3년말 기준 1억 그루 나무 심기를 달성한 바 있다.
△산림선순환경영 필요
이러한 전남도의 산림이 가진 자원이 최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산림자원 순환경제 구축, 목재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미래의 산림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보전 가치가 높은 산림을 보호하면서, ‘베고-쓰고-심고-가꾸는’ 산림선순환경영이 필요하다.
먼저 산림의 영급(나이) 구조를 젊은 나무로 갱신해 기존 산림의 탄소흡수력을 확대 강화해야 한다. 산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명체로서 나이가 많아지면 생산성이 저하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이 적어진다. 실제로 30년생 중부지방 소나무 숲 1㏊는 1년 동안 약 2.3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만, 55년생 숲 1㏊의 흡수량은 1.94t에 불과하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참나무류 등 우리나라 주요 수종이 식재된 숲은 임령(나이)이 20~30년 됐을때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가장 많다고 한다.
따라서 산림의 기능과 경영 목적에 따라 벌기령을 합리적으로 영급구조를 개선하고 수종·임지별로 목재 수확이 가능한 최소한의 시기인 벌기령(현재 소나무·편백·활엽수 40년, 잣나무 50년)을 낮추는 등 탄소저장량 향상과 목재 이용을 위한 목재 수확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하고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목재를 수확한 자리에는 백합나무, 테다소나무와 남부지방에 적합한 편백, 가시나무류와 같이 탄소 흡수력과 환경 적응능력이 뛰어난 나무를 심는다. 테다소나무와 백합나무는 생장속도가 빠르고, 전남에 많이 심고 있는 편백, 가시나무류는 목재밀도가 높아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할 뿐만 아니라 목재로서의 가치도 높은 수종이다.
△숲 가꾸기·목재 이용 방안 모색
나무를 심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숲을 잘 가꾸는 것이다.
잘 가꾼 숲은 그렇지 않은 숲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약 11% 더 흡수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더불어 숲가꾸기는 하층식생의 발달을 유도해 생물다양성 증진, 수원함양 등에도 기여한다. 이렇게 관리가 잘된 산림으로 인한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59조원(2020년 국립산림과학원 발표)에 이른다.
또 산사태 등 재해에 안전한 수확을 위해서 환경친화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현재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벌채는 5㏊ 이상을 벌채할 경우 20% 이상의 수림대를 남겨서 생태·경관 훼손과 재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남겨둔 나무의 판매를 전제로 예상되는 수익금에 대해 산림 소유자에게 지원금의 형태로 보상해 주는 ‘친환경 목재생산 손실보상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목재와 산림바이오매스의 이용을 확대해야 한다.
나무는 베어내는 순간 탄소 배출원이 되지만 목재로 사용되면 탄소를 저장한다. 목재를 오랫동안 저장하는 고부가가치의 국산목재의 이용을 확대하는 것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매우 중요하지만, 국내 목재 자급률은 16.5%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탄소중립과 연계한 목재친화도시를 조성하고, CLT 생산기술 고도화, 방부목재·난연목재 개발 등을 통해 목조건축을 확대하며, 친환경목재 놀이터, 초등학교나 유치원 등 어린이 이용시설을 친환경 목재로 교체하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플라스틱이나 철제를 대체하는 목재제품을 개발해 생활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목재문화체험장을 확대하고, 목재문화 행사도 확대해 목재사용에 대한 인식을 넓혀가야 한다.
△전남도 목재산업
전남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제1회 목재누리페스티벌을 11월중 영암군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목재 놀이터, 포럼, 목재디자인공모전 수상 등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또 목재 생산·가공·유통 업체부터 가구·펄프 산업까지 한 지역에 집적화된 목재산업단지를 권역별로 조성하고, 지역에 흩어진 목재정보를 수요자 중심으로 수집·가공해 공유하면서 거래까지 가능한 목재이용 플랫폼도 구축해야 한다.
특히 화순군에 위치하고 있는 목재 산업단지는 산업, 학계, 연구기관 간 협업을 통한 목재 산업체의 생산기반을 집약화와 규모화해 산업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화순군 이양농공단지 내에 올해 완공을 목표로 조성중에 있다.
총사업비 50억으로 건축동, 대형 가공장비 7대 등을 구축하고 있다. 이곳에서 신기술을 인증받은 합판 코어 CLT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남부 수종 위주의 국산 목재의 활용도를 높이고, 남부권의 목재생산 전초기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국제기구(IPCC)에서 인정한 탄소중립 연료로서,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전남도 내 생산량의 14% 가량인 2만4000㎥ 정도만 수집되고 있는 산림사업 부산물 등을 활용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수집활용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또 산림부문 탄소중립전략의 이행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로 국산목재와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을 위해 우선 공공건축물의 신·개축 시 일정비율의 목재사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산림청과 국토교통부 협업으로 관계 법령을 제정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
기후 위기는 현재 인류와 국가가 당면한 지구적 위기이고 해결해야 할 온 국민적인 과제이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산림녹화의 성공이 국민 모두의 동참과 노력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던 것처럼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산림부문 이행 역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전국민이 함께 할 때 가능하다.
산림자원은 친환경적인 목재자원일 뿐만 아니라, 산림휴양, 숲치유, 수원함양으로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고, 지구 온난화와 같은 지구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자원이며 지역의 큰 자산이다.
전남의 산림자원을 보다 계획적으로 경영·관리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목재의 생산·유통·가공을 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탄소흡수원 ‘숲’
<3>국내 목재산업의 현주소
<4>목재산업 선진지 일본
<5>탄소저장고 ‘목재건축’ 활성화 방안

장흥 미이용 산림자원화 센터

장흥천관산 동백숲

순천 낙안 친환경 벌채

화순군 무등산 편백숲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4차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에서 조림과 산림경영, 국산 목제 제품, 목질계 에너지의 화석연료 대체 등 핵심이 되는 탄소 흡수원으로서 산림 부문이 가장 높은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파리협정의 발효(2016년 11월) 이후 국내에서도 국가 감축 기여(INDC) 방안을 제출했고, 국내에서도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따라 산림 분야의 탄소흡수원 유지에 2400만t(CO2 EQ)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국가계획에 발맞춰 2050년까지 5억 그루 나무 심기와 심고-가꾸고-베고-이용하고-심는 산림 선순환 방법으로 탄소흡수원 확충과 목재 이용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전남 산림 현황
전남의 총 산림면적은 68만6852㏊이며, 임상별 산림면적은 침엽수 30만1854㏊(43.9%), 활엽수 16만8489㏊(24.5%), 혼효림 17만7242㏊(25.8%), 죽림 8042㏊(1.2%), 무립목지 3만1225㏊(4.5%)로 침엽수 임상의 보유 면적 비율이 높다.
또 2020년 기준 영급별 산림면적은 Ⅰ영급 3만5998㏊, Ⅱ영급 3만5879㏊, Ⅲ영급 11만5977㏊, Ⅳ영급 28만3421㏊, Ⅴ영급 16만6223㏊, Ⅵ영급 1만87㏊, 죽림 8042㏊으로 Ⅳ영급(31~40년) 이상의 산림면적이 66.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1973~2022년) 32만4000㏊에 7억9100만본을 조림해 인공조림율은 47.5%(전남 임야면적 68만6852㏊ 대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목축적(2022년)은 9265만4000㎥으로 전국의 8.5%에 해당하며, 전남 평균 ㏊당 임목축적은 135.1㎥으로 전국 평균의 78.4%에 불과해 산림자원 축적향상을 위한 숲가꾸기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임목축적은 치산녹화시기(1973년)의 11.3㎥에 비하면 약 12배 증가했고, OECD 평균(131㎥/㏊)을 상회하는 결과이기도 하지만 임업 선진국인 뉴질랜드(392㎥), 독일(321㎥), 스위스(353㎥), 일본 (170㎥)에 비해서는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전남은 전국 난대림의 92%를 차지(9054㏊)하고 목재생산 가능 면적 중 30년생 이상이 46만㏊(66.9%), 목재 생산림은 전체 산림면적의 56%(39만5000㏊)를 차지하고 있어 미래 활용 가능한 잠재적 사용 목재 예정량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전남도는 산림의 탄소 흡수·저장 능력을 증진하고 흡수원을 확보하기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중 숲과 나무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최적의 해법임을 강조하면서 2015~2050년 5억 그루 나무심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3년말 기준 1억 그루 나무 심기를 달성한 바 있다.
△산림선순환경영 필요
이러한 전남도의 산림이 가진 자원이 최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산림자원 순환경제 구축, 목재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미래의 산림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보전 가치가 높은 산림을 보호하면서, ‘베고-쓰고-심고-가꾸는’ 산림선순환경영이 필요하다.
먼저 산림의 영급(나이) 구조를 젊은 나무로 갱신해 기존 산림의 탄소흡수력을 확대 강화해야 한다. 산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명체로서 나이가 많아지면 생산성이 저하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이 적어진다. 실제로 30년생 중부지방 소나무 숲 1㏊는 1년 동안 약 2.3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만, 55년생 숲 1㏊의 흡수량은 1.94t에 불과하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참나무류 등 우리나라 주요 수종이 식재된 숲은 임령(나이)이 20~30년 됐을때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가장 많다고 한다.
따라서 산림의 기능과 경영 목적에 따라 벌기령을 합리적으로 영급구조를 개선하고 수종·임지별로 목재 수확이 가능한 최소한의 시기인 벌기령(현재 소나무·편백·활엽수 40년, 잣나무 50년)을 낮추는 등 탄소저장량 향상과 목재 이용을 위한 목재 수확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하고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목재를 수확한 자리에는 백합나무, 테다소나무와 남부지방에 적합한 편백, 가시나무류와 같이 탄소 흡수력과 환경 적응능력이 뛰어난 나무를 심는다. 테다소나무와 백합나무는 생장속도가 빠르고, 전남에 많이 심고 있는 편백, 가시나무류는 목재밀도가 높아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할 뿐만 아니라 목재로서의 가치도 높은 수종이다.
△숲 가꾸기·목재 이용 방안 모색
나무를 심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숲을 잘 가꾸는 것이다.
잘 가꾼 숲은 그렇지 않은 숲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약 11% 더 흡수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더불어 숲가꾸기는 하층식생의 발달을 유도해 생물다양성 증진, 수원함양 등에도 기여한다. 이렇게 관리가 잘된 산림으로 인한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59조원(2020년 국립산림과학원 발표)에 이른다.
또 산사태 등 재해에 안전한 수확을 위해서 환경친화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현재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벌채는 5㏊ 이상을 벌채할 경우 20% 이상의 수림대를 남겨서 생태·경관 훼손과 재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남겨둔 나무의 판매를 전제로 예상되는 수익금에 대해 산림 소유자에게 지원금의 형태로 보상해 주는 ‘친환경 목재생산 손실보상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목재와 산림바이오매스의 이용을 확대해야 한다.
나무는 베어내는 순간 탄소 배출원이 되지만 목재로 사용되면 탄소를 저장한다. 목재를 오랫동안 저장하는 고부가가치의 국산목재의 이용을 확대하는 것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매우 중요하지만, 국내 목재 자급률은 16.5%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탄소중립과 연계한 목재친화도시를 조성하고, CLT 생산기술 고도화, 방부목재·난연목재 개발 등을 통해 목조건축을 확대하며, 친환경목재 놀이터, 초등학교나 유치원 등 어린이 이용시설을 친환경 목재로 교체하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플라스틱이나 철제를 대체하는 목재제품을 개발해 생활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목재문화체험장을 확대하고, 목재문화 행사도 확대해 목재사용에 대한 인식을 넓혀가야 한다.
△전남도 목재산업
전남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제1회 목재누리페스티벌을 11월중 영암군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목재 놀이터, 포럼, 목재디자인공모전 수상 등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또 목재 생산·가공·유통 업체부터 가구·펄프 산업까지 한 지역에 집적화된 목재산업단지를 권역별로 조성하고, 지역에 흩어진 목재정보를 수요자 중심으로 수집·가공해 공유하면서 거래까지 가능한 목재이용 플랫폼도 구축해야 한다.
특히 화순군에 위치하고 있는 목재 산업단지는 산업, 학계, 연구기관 간 협업을 통한 목재 산업체의 생산기반을 집약화와 규모화해 산업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화순군 이양농공단지 내에 올해 완공을 목표로 조성중에 있다.
총사업비 50억으로 건축동, 대형 가공장비 7대 등을 구축하고 있다. 이곳에서 신기술을 인증받은 합판 코어 CLT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남부 수종 위주의 국산 목재의 활용도를 높이고, 남부권의 목재생산 전초기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국제기구(IPCC)에서 인정한 탄소중립 연료로서,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전남도 내 생산량의 14% 가량인 2만4000㎥ 정도만 수집되고 있는 산림사업 부산물 등을 활용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수집활용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또 산림부문 탄소중립전략의 이행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로 국산목재와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을 위해 우선 공공건축물의 신·개축 시 일정비율의 목재사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산림청과 국토교통부 협업으로 관계 법령을 제정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
기후 위기는 현재 인류와 국가가 당면한 지구적 위기이고 해결해야 할 온 국민적인 과제이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산림녹화의 성공이 국민 모두의 동참과 노력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던 것처럼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산림부문 이행 역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전국민이 함께 할 때 가능하다.
산림자원은 친환경적인 목재자원일 뿐만 아니라, 산림휴양, 숲치유, 수원함양으로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고, 지구 온난화와 같은 지구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자원이며 지역의 큰 자산이다.
전남의 산림자원을 보다 계획적으로 경영·관리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목재의 생산·유통·가공을 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