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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광주공항' 무안 통합 이전 확정, 올해가 호기다
최현수 편집국장

2024. 02.04. 17:54:45

최현수 편집국장

“지지부진한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도 올해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 나가겠다. 군 공항 이전은 광주와 전남, 광주와 무안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사업이다.”(강기정 광주시장)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최적의 대안과 지역발전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광주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김영록 전남도지사)

광주시와 전남도의 2024년 핵심 현안 과제 중의 하나를 꼽는다면 단연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이다.

시·도가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확산하는 분위기다.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광주시는 최근 함평군을 후보지로 거론하는 것을 멈추고 전남도와 함께 무안공항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야말로 올해가 시·도의 미래발전이 걸린 공항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10여 년 넘게 지지부진했다. 갈등만 이어오던 군 공항 문제는 민선 7기 때 가까스로 물꼬는 텄지만 무산됐고, ‘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해법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시·도지사는 지난해 5월 ‘1차 회동’에서 “통 큰 결단을 하라”, “통 큰 보따리를 내놔라”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며 원론적인 합의에 그쳤다. 회동 이후에도 별반 달라진 건 없었다.

‘군공항 특별법’ 제정으로 기대감이 높았지만 시·도가 ‘동상이몽’ 행보를 이어가면서 지역민들은 군 공항 문제로 피로감만 쌓여갔다.

이런 가운데서도 지역사회는 해법 찾기를 주문하며 조금씩 진일보했다.

결국 김영록 지사와 강기정 시장은 지난해 12월 ‘2차 회동’에서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 통합·이전’에 합의했다. 내년 말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즈음 민간공항을 통합하고 군 공항 문제도 진전이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무안지역의 광주 군 공항 이전 여론도 크게 바뀌고 있다.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 문제에 대한 여론 조사는 지난 1년 동안 언론사와 광주연구원, 전남연구원 등에서 9차례 진행됐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무안군민은 찬성 30.8% 반대 64.4%로 반대 여론이 두 배에 달했다.

6월 여론조사(세계일보·한국갤럽)에서는 찬성여론이 40.2%를 기록했지만 반대 여론(55%)은 여전했고,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후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다 지난해 12월 시·도지사 '2차 회동' 이후 여론이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광남일보 등 지방언론 5개사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8일 무안군민 5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통합이전 찬성 42.8%, 반대 49.8%로 오차범위 내(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0%p)였다.

지난달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찬반이 1% 차이까지 좁혀졌다. 찬반의 격차가 거의 사라진 셈이다.

목포MBC와 여수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1월 27~30일·남녀 각 500명씩)한 무안군민 여론조사에서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동시 이전에 찬성 48%, 반대 49%를 기록했다.(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무안군민들을 설득하는 일이 최대 관건이다.

군 공항은 엄연히 기피시설이다. 무안지역의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시·도가 보다 진정성 있게 무안군민을 설득하고, 관련 홍보도 절실하다.

특히 군 공항 이전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소음피해 등 다양한 대응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하고, SOC 지원이나 산단 인프라 조성, 소음 완충지역 활용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도 담아내 무안군민의 마음을 붙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통은 시작된다. 당장 김영록 지사는 다가오는 설을 전후해 김산 무안군수를 만나 공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강기정 시장도 총선 이후 4월 24일 ‘소음피해대책 마련 토론회’를 열어 무안 군민과 함께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 김산 군수가 함께하는 3자 회담도 진행해야 한다.

민간·군 공항 이전이 정치적 이벤트로 끝나서는 절대 안 된다. 미래 지역발전의 ‘터닝 포인트’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민선 8기를 이끌고 있는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국회의원과 국정운영을 모두 경험한 만큼 ‘상생의 정치력’을 발현하는 큰 걸음을 기대한다.


광남일보@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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