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격업소’에 관심을
윤용성 사회교육부 기자
입력 : 2024. 01. 17(수) 18:04
윤용성 사회교육부 기자
[취재수첩]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착한가격업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년째 자장면 5000원, 짬뽕 5500원에 판매 중인 업소는 비용 절감과 행정 지원으로 버티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손실이 커지면서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11년 제도가 도입된 이래 인건비와 점포 임대료는 계속 오르는데, 업소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데다 홍보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원 받은 소모품은 종량제 봉투, 고무장갑, 마스크, 냅킨 정도다. 무섭게 치솟는 물가 속에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만한 여건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각 지자체는 이들 업소에 지원 폭을 확대했지만 착한가격업소의 적자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손해를 메우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착한가격업소도 있지만 예전의 가격을 유지하는 업소들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이윤을 남기는 게 장사의 기본인데 이른바 ‘착한 가격’으로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나마 유지라도 하려면 상당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업주들은 찾아오는 손님을 보면 차마 가격을 올릴 수 없다고 토로한다.

착한가격업소는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우수 물가안정 모범업소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지금의 착한가격업소 지정 기준을 완화하거나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기다. 그래야 이들도 서민들을 위한 가격을 유지한 채 버틸 수 있다.

지자체만이 아니라 착한가격업소 제도를 운영하는 행정안전부가 적극 나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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