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바다서 5000t급 운반선 전복…승선원 13명 무사 구조
무인도 충돌 직후 침수·전복…방제 작업 총력
입력 : 2023. 11. 20(월) 10:53
전남 완도 바다에서 무인도와 충돌한 5000t급 화물선이 침수·전복됐으나 승선원 13명 전원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20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4분께 완도군 어룡도 인근 해상에서 5000t급 모래운반선 A호가 인근 무인도와 충돌했다.

모래 운반을 위해 경남 진해로 향하던 A호는 야간 운항 중 무인도 인근 암초에 부딪혀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 여파로 A호가 침수된 뒤 우현으로 선체가 기울었고 현재는 완전히 전복됐다.

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사고 사실을 접한 완도해경은 경비함정 9척·연안구조정·구조대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완도해경은 기울고 있는 A호에서 승선원 13명(한국인 10명·인도네시아인 3명)을 모두 구조, 경비함정으로 옮겨 실었다.

선원 구조 작업은 이날 오전 4시 24분께 끝났다.

완도해경은 목포·여수해경 방제정과 항공대와 함께 선체 적재 기름의 해상 유출에 대비해 방제대책본부를 가동해 모든 직원을 비상소집했다.

전복 당시 선박에는 유류가 다수 실려 있었던 만큼, 선체 내 구멍 난 구역에 대해 봉쇄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해양 오염 발생에 대비해 오일 펜스를 설치, 2차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완도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A호에는 유류가 다수 적재돼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2차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김도호 기자 dohokim@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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