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해양치유센터 정식운영 돌입 ‘눈앞’
해조류·해수 등 활용 16개 테라피 프로그램 운영
입력 : 2023. 11. 15(수) 20:57

완도군은 최근 해양치유센터의 시범운영을 추진해 지역민 등 1200여명에게 테라피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사진은 해조류 머드 랩핑.


완도해양치유센터 전경.
15일 완도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320억원이 투입된 해양치유센터는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일원에 연면적 7740㎡ 규모로 조성됐다.
센터는 총 16개(1층 5개·2층 11개)의 테라피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12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추진했으며, 이달 중 정식운영에 돌입한다.
국내에서 생소한 분야인 해양치유산업은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을을 치유하는 건강증진 활동을 의미한다.
깨끗한 해양환경과 해풍, 바닷물, 갯벌, 해조류 등 다양한 해양자원을 이용해 피부를 곱게 하고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치료가 가능하며, 허리와 목 디스크, 관절염 등 통증 완화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바닷물의 미세한 공기 입자인 해양 에어로졸을 흡입하게 되면 호흡기 치료에도 큰 효과가 있다.
특히 의료, 관광, 바이오 등의 산업이 융복합된 산업으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100년 전부터 육성해 왔다. 세계 시장규모가 310조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이러한 해양치유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해조류 자원을 활용해 테라피 제품 개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군은 해양치유산업과 연관된 바이오산업 육성으로 고용유발효과 3만개와 직간접적 경제 유발효과 4조원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청정 자연환경을 지닌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치유와 함께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웰니스, 웰빙 관광과 연계할 수 있어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군은 군외, 신지, 약산 등을 해양치유 및 산림치유, 청산도를 기(氣)치유, 보리 예송리를 소리 치유 공간으로 육성하는 권역별 치유 연계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해양치유산업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와 소득 창출로 경제 반등과 도약을 꾀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이라며 “‘치유의 섬 완도’ 라는 슬로건 아래 완도가 대한민국의 건강한 삶을 선도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치유산업 1번지’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김도호 기자 dohokim@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