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방송, ‘우리말 으뜸 지킴이’상 수상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시상…우리말 방송 노력 인정
입력 : 2023. 10. 04(수) 15:04
강병인 작가의 한글 사명을 쓴 홈페이지
방송에서 우리말 쓰기에 앞장서며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지켜온 광주문화방송(사장 김낙곤)이 제577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공동대표 리대로 外)이 시상하는 ‘우리말 으뜸 지킴이’ 상을 수상한다.

광주문화방송은 2022년 10월부터 텔레비전 화면 오른쪽 상단에 영어 채널명인 ‘광주MBC’를 대신해 ‘광주문화방송’ 사명을 한글로 표기하고 있다.

또 방송에서는 우리말 쓰기를 적극 실천 중이다. 포트홀은 ‘도로 파임’, 싱크홀은 ‘땅 꺼짐’과 같이 일상에서 쓰는 말들을 순화해 표현할 뿐만 아니라 진행자의 말이나 방송 자막에 외래어나 표준어를 대신해 지역의 문화를 오롯이 보여주는 지역 말의 사용을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 9월부터는 강병인 작가가 훈민정음체를 바탕으로 쓴 멋글씨를 자막으로 표기하고, 홈페이지에도 기존의 CI를 대신해 이 멋글씨를 게시하는 등 시청자에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나아가 우리 문화에 관한 관심을 확대하는 기회를 마련해왔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오늘날 영어가 지나치게 마구 쓰여서 우리말이 몸살을 앓고 죽어가고 있다. 광주문화방송의 우리말 쓰기는 용기 있는 일로서 잘한 일이고 고마운 일”이라면서 “다른 방송들도 광주문화방송을 따라서 이름을 우리 말글로 쓰고 우리말 살리기에 힘써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주문화방송 한글로고
광주MBC 사옥
광주문화방송은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에 평생을 바친 한창기(1936~1997)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 세 편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연속 방영된다.

또 9일 라디오 ‘시사인터뷰 오늘’, ‘정오의 희망곡’에서는 리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손희하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출연해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가치, 재미있는 전라도 사투리, 사투리의 변천사 등에 대해 들려준다.
시상식은 5일 오후 3시 한글회관 강당에서 열린다. 김민빈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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