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형 조태일 시인 삶과 시 세계 기린다
24주기 맞이 행사 9일 곡성군민회관서
제5회 문학상 수상자 고재종·최두석 시상도
제5회 문학상 수상자 고재종·최두석 시상도
입력 : 2023. 09. 03(일) 11:22

최두석
불의에 맞선 저항시를 보여준 죽형(竹兄) 조태일 시인(1941~1999)의 삶과 시 세계를 기리는 ‘제5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 및 2023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이 오는 9일 오후 3시 곡성군민회관에서 열린다.
곡성군과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 주최로 열릴 문학축전은 조태일 시인의 24주기(양력 9월7일)를 맞아 ‘저 혼에까지 저 숨결에까지 닿도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는 석곡지역아동센터 어린이로 구성된 죽동농악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시 낭송,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그랜드오페라단의 소프라노 송주혜, 테너 최호림이 조태일 시인의 시 ‘물·바람·빛-국토11’ 등을 부르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적벽가 이수자이자 퓨전그룹 오감도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선 국악인의 ‘쑥대머리’와 ‘사랑가’ 등이 울려퍼질 예정이다.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된 김수이 문학평론가(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자본의 폭력과 기후 위기로 초토화돼가는 시대에 우리 시사에 강렬하게 각인된 조태일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에 관해 얘기한다.
‘그림 그리는 시인’으로 알려진 김주대 시인은 조태일 시인의 시 ‘길’을 문인화로 선보이며, 이봉환, 최승권 시인, 김귀숙, 이은아 낭송가가 시를 낭송한다.
이외에도 죽형 조태일 시인 24주기 추모 시화전이 같은 장소에서 열려 조태일 시인 대표 시와 조태일문학상 수상 시인을 비롯해 치열하게 시대정신을 담아냈던 조 시인의 시 정신을 잇는 전국 시인들의 시 50여편이 전시된다.

아울러 제5회 조태일문학상에 고재종 시인의 ‘독각’(獨覺)과 최두석 시인 ‘두루미의 잠’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 시상식이 진행된다.
앞서 제5회 조태일문학상은 시집 160편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 이례적으로 공동 수상자를 배출했다.
심사위원회는 고재종 시인의 “‘독각’은 삶의 자세이자 방법이며 목표를 의미한다”며 “자연이라는 ‘무한경전’을 통해 현대인과 현대문명을 되살릴 ‘자연의 리얼리즘’을 구축해온 ‘독각’에서 그 절정의 서사를 한 번 더 드높인다”고 평했다.
또 최두석 시인의 ‘두루미의 잠’에 대해서는 “자연의 생명들과 온전히 마주하기 위해 ‘인간’을 최소화하고 ‘시인’마저 축소하려는 최두석의 작업은 소박한 시의 형상으로 표현되지만 그 내막은 쓰라리고 깊다”고 밝혔다.

고재종 시인은 담양 출생으로 1984년 ‘실천문학’ 신작 시집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꽃의 권력’, ‘고요를 시청하다’ 등 10권, 산문집 ‘감탄과 연민’ 등 3권, 시론집 ‘시를 읊자 미소 짓다’ 등을 펴낸 바 있다. 신동엽문학상과 소월시문학상, 영랑시문학상, 송수권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같은 담양 출생인 최두석 시인은 1980년 ‘심상’을 통해 등단, 시집 ‘대꽃’과 ‘임진강’, ‘성에꽃’,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등을 펴냈다. 시론집으로는 ‘리얼리즘의 시정신’, ‘시와 리얼리즘’ 등이 있다. 오장환문학상을 수상했고,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명예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태일문학상 예심에는 김대현·남승원 문학평론가와 김병호 시인이, 본심은 김정환·임동확시인, 김수이 문학평론가가 참여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총상금 2000만원, 조태일 시인의 대표 시 ‘국토서시’를 새긴 정병례 전각가의 전각 작품을 부상으로 수여된다.
곡성군과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 주최로 열릴 문학축전은 조태일 시인의 24주기(양력 9월7일)를 맞아 ‘저 혼에까지 저 숨결에까지 닿도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는 석곡지역아동센터 어린이로 구성된 죽동농악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시 낭송,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그랜드오페라단의 소프라노 송주혜, 테너 최호림이 조태일 시인의 시 ‘물·바람·빛-국토11’ 등을 부르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적벽가 이수자이자 퓨전그룹 오감도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선 국악인의 ‘쑥대머리’와 ‘사랑가’ 등이 울려퍼질 예정이다.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된 김수이 문학평론가(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자본의 폭력과 기후 위기로 초토화돼가는 시대에 우리 시사에 강렬하게 각인된 조태일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에 관해 얘기한다.
‘그림 그리는 시인’으로 알려진 김주대 시인은 조태일 시인의 시 ‘길’을 문인화로 선보이며, 이봉환, 최승권 시인, 김귀숙, 이은아 낭송가가 시를 낭송한다.
이외에도 죽형 조태일 시인 24주기 추모 시화전이 같은 장소에서 열려 조태일 시인 대표 시와 조태일문학상 수상 시인을 비롯해 치열하게 시대정신을 담아냈던 조 시인의 시 정신을 잇는 전국 시인들의 시 50여편이 전시된다.

고재종

‘독각’
앞서 제5회 조태일문학상은 시집 160편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 이례적으로 공동 수상자를 배출했다.
심사위원회는 고재종 시인의 “‘독각’은 삶의 자세이자 방법이며 목표를 의미한다”며 “자연이라는 ‘무한경전’을 통해 현대인과 현대문명을 되살릴 ‘자연의 리얼리즘’을 구축해온 ‘독각’에서 그 절정의 서사를 한 번 더 드높인다”고 평했다.
또 최두석 시인의 ‘두루미의 잠’에 대해서는 “자연의 생명들과 온전히 마주하기 위해 ‘인간’을 최소화하고 ‘시인’마저 축소하려는 최두석의 작업은 소박한 시의 형상으로 표현되지만 그 내막은 쓰라리고 깊다”고 밝혔다.

‘두루미의 잠’

‘제4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 및 2022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 기념사진
같은 담양 출생인 최두석 시인은 1980년 ‘심상’을 통해 등단, 시집 ‘대꽃’과 ‘임진강’, ‘성에꽃’,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등을 펴냈다. 시론집으로는 ‘리얼리즘의 시정신’, ‘시와 리얼리즘’ 등이 있다. 오장환문학상을 수상했고,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명예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태일문학상 예심에는 김대현·남승원 문학평론가와 김병호 시인이, 본심은 김정환·임동확시인, 김수이 문학평론가가 참여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총상금 2000만원, 조태일 시인의 대표 시 ‘국토서시’를 새긴 정병례 전각가의 전각 작품을 부상으로 수여된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