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뜨겁게 달굴 韓영화 ‘여름대전’ 열린다
‘밀수’·‘비공식작전’·‘더 문’·‘콘크리트’ 연이어 개봉
천만감독·흥행배우 출격준비…영화계 활력 ‘기대’도
입력 : 2023. 07. 06(목) 18:39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컷
최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가 올해 첫 천만 한국 영화로 등극하면서 극장가에 훈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한국형 블록버스터 작품 4편이 3주간 연이어 개봉을 예고하면서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활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국내를 대표하는 흥행 보증 감독들과 명품 배우들이 차례로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해양 액션 영화 ‘밀수’가 오는 26일 제일 먼저 극장가 문을 두드린다. ‘베테랑’(2015)으로 천만 감독 대열에 오른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등 화려한 배우진이 눈에 띈다.

바다에 던져진 밀수품을 둘러싸고 인생 역전을 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4편의 영화 중 유일한 범죄오락 장르로, 여름과 어울리는 통쾌하고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밀수’ 스틸컷
일주일 뒤인 8월2일에는 대작 2편이 동시에 개봉한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영화 ‘비공식작전’은 1986년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실화 기반의 작품이다. 천만영화 ‘신과함께’ 1, 2편에서 함께 호흡했던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이 투톱 주연으로 나선다. 또 하정우는 2016년 김성훈 감독이 연출한 ‘터널’로 712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 바 있어 세 명의 만남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영화는 레바논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 외교관을 구출하기 위해 현지로 파견된 외교관과 그가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택시 기사의 모험을 다뤘다. 1986년 레바논에서 일어난 한국 외교관 납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같은 날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기록을 쓴 김용화 감독의 우주 SF영화 ‘더 문’이 개봉한다. 설경구와 김희애, 엑소 출신 도경수 배우의 캐스팅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과 그를 필사적으로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의 사투를 담아냈다. 경이롭고 신비한 우주와 달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한국형 우주 SF의 새로운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영화 ‘더 문’ 스틸컷
영화 ‘비공식작전’ 스틸컷
4파전의 마지막 주자도 만만치 않다. 2014년 인기리에 연재된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새롭게 각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9일 대전에 합류한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황궁아파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민들의 생존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부산행’, ‘엑시트’ 등 그간 여름 극장가에서 재난 영화가 이어온 흥행 공식에 따르면 관객 몰이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진도 쟁쟁하다.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을 필두로 박서준 박보영 등 대세 배우들을 비롯해 연기력을 갖춘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배우 등이 출연해 몰입도를 높인다.
김민빈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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