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축제, 개최시기 변경 통했다
10만 6152명 방문…청자·농산물 판매실적 역대 최대
불멍·족욕 등 체험 프로그램 호응…빛 조형물도 인기
입력 : 2023. 03. 02(목) 15:46
‘강진청자축제가’ 일주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일 군에 따르면 제51회 강진청자축제를 지난달 23일부터 1일까지 개최, 지역 인구의 3배가 넘는 10만 6152명이 강진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축제는 개최 시기 변경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내며 그동안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자 판매로 1억 9431만원, 농산물 판매 3035만원, 먹거리 타운 매출 2억 814만원, 하멜촌 커피 매출 1903만원 등 총 4억 5183만원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이전 대면 축제로 열렸던 2018년의 총매출 3억 6962만원과 2019년 2억 6171만원을 껑충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고려청자박물관은 축제 기간 동안 휴일 없이 무료로 운영돼 대다수의 관광객들이 필수코스로 돌아봤고, 고려청자 본산지로서의 강진에 대한 학습과 홍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체험행사 가운데는 눈썰매와 짚라인, 청자골 족욕 체험, 화목가마 장작패기, 힐링 불멍캠프, 청자성형물레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색 체험으로 눈길을 모은 ‘AR 청자 찾기’는 첫날 50명으로 출발해, 2배 수준으로 참여자가 꾸준히 늘어 최종 722명이 참여, 청자축제 콘텐츠의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선보였다.

지역주민들의 참여도 뜨거웠다. 면민 줄다리기 대회로 군민이 하나로 뭉쳤고, 떡가래 행사 등 굵직한 이벤트를 읍·면에서 담당하며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군이 새롭게 개발한 ‘하멜 커피’를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하멜 맥주’의 시음회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밤 관광 콘텐츠가 전무하다시피했던 강진의 새로운 ‘밤의 발견’도 이번 축제가 거둬 올린 수확물로 평가받는다. MZ세대를 공략한 빛 조형물, ‘청자의 꿈’은 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행사가 모두 끝난 8시 이후에도 젊은 층의 방문은 꾸준히 이어졌다.

강진원 군수는 “개최 시기를 옮긴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주셨다”며 “올해 축제를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보완해 내년에는 ‘꽃과 함께 하는 봄 청자 축제’로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강진=이진묵 기자 sa433225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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