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 창의력 더해 옛 교도소 형상화
오버랩, 22일까지 온·오프라인 공간서 동시 진행
김자이·김현돈·배수민·최성욱 등…클로징 토크도
김자이·김현돈·배수민·최성욱 등…클로징 토크도
입력 : 2022. 12. 04(일) 17:46

김자이 작 ‘;Reside (특정한 곳에) 살다 [거주하다]’
예술가들이 그들만의 독창적 창의력을 더해 교도소 형상화에 나섰다.
4일 독립큐레이터그룹 오버랩(OverLab. 대표 김선영)에 따르면 여러 차례 거듭된 개발계획들 속에서 방치돼 있는 옛 광주교도소에 대해 지역의 예술가와 인문사회과학 연구자들이 협업한 전시가 지난 11월28일 개막, 오는 22일까지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옛 광주교도소는 최근 개발계획과 5·18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재차 주목을 받았던 공간으로 건축자산의 하나인 만큼 원형 보존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는 오버랩의 도시·지역 연구 및 예술의 사회적 개입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된 가운데 도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 아래 ‘수용소, 감옥, 교도소’라는 주제로 옛 광주교도소에서 출발한 현대사회의 권력과 통제에 대한 주제탐구를 진행한 것이다.
참여 작가로는 김자이 작가(미디어·설치)를 비롯해 김현돈 작가(조각·미디어), 배수민 작가(조각), 최성욱 작가(다큐) 등 4명이 출품했다.
먼저 김자이 작가는 107㎡ 면적의 옛 광주교도소를 3D모델링을 통해 채집과 기록 작업을 펼친 ‘Reside:(특정한 곳에)살다[거주하다]’를, 거울로서 자신을 배치한 김현돈 작가는 싸늘하게 식어버린 공간에 자신을 배치함으로써 거울적 자아, 거울로서의 감옥을 마주하게 하며 우리 사회의 형상을 관찰하고 성찰한 ‘Reason_희喜,노怒,애愛’를 각각 출품했다.
이어 배수민 작가는 이동성을 통제당하는 수많은 쇠창살의 문과 각기 다른 시간성을 담아 조각적 접근을 한 ‘시간탑’을, 최성욱 작가는 여러 차례 현장답사를 통해 발화된 질문에 그 단서들을 제시한 ‘통제의 언어들’을 각각 선보이고 있다.
참여 작가 4명의 각기 다른 시선들이 VR 가상공간에 담겼다고 한다.
또 전남대 5·18연구소와 협력해 광주교도소의 개발계획과 역사 그리고 공간분석 등 관심주제에 따른 연구와 세미나를 병행하며 인문사회학적 분석과 상상력을 더했다. 박경섭(문화인류학 박사)씨의 ‘광주교도소 부지 관련 계획과 상상’, 유경남(전남대 5·18연구소 연구원)씨의 ‘Re 옛 광주교도소 view’, 정수남(전남대 사회학과)씨의 ‘감옥, 감정통치의 극지(極地)’가 그 결과물로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
기획자인 김선영 대표는 기획글을 통해 "우리는 곧 사라질지 모를 장소에 다양한 시각적 해석을 더해 공론화함으로써 이 장소의 미래를 함께 상상해봤다. 이는 시민사회로 전해져 더 큰 상상과 기대가 더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와 연구자의 공동 리서치와 워크숍을 통해 공간, 인권, 감성을 연결하는 예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향후 광주의 중요한 공간 및 건축물에 대한 협력적인 아카이브 작업의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버랩은 개발에 대한 의미를 탐구한 ‘월산부루스; 전복된도시’(2019), 광주의 오월을 기반로 역사적 트라우마를 주제로 한 ‘공감본능’(2020), 임동 방직공장을 주제로 한 ‘WeavingLab. 2021 도시직조’를 기획해 예술의 사회적 개입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온라인 전시는 홈페이지(http://weavinglab.net)에서 영구적으로 만날 수 있으며, 클로징 토크는 12일 오후 4시 열린다.
4일 독립큐레이터그룹 오버랩(OverLab. 대표 김선영)에 따르면 여러 차례 거듭된 개발계획들 속에서 방치돼 있는 옛 광주교도소에 대해 지역의 예술가와 인문사회과학 연구자들이 협업한 전시가 지난 11월28일 개막, 오는 22일까지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옛 광주교도소는 최근 개발계획과 5·18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재차 주목을 받았던 공간으로 건축자산의 하나인 만큼 원형 보존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는 오버랩의 도시·지역 연구 및 예술의 사회적 개입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된 가운데 도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 아래 ‘수용소, 감옥, 교도소’라는 주제로 옛 광주교도소에서 출발한 현대사회의 권력과 통제에 대한 주제탐구를 진행한 것이다.

김현돈 작 ‘Reason_희喜,노怒,애愛’
먼저 김자이 작가는 107㎡ 면적의 옛 광주교도소를 3D모델링을 통해 채집과 기록 작업을 펼친 ‘Reside:(특정한 곳에)살다[거주하다]’를, 거울로서 자신을 배치한 김현돈 작가는 싸늘하게 식어버린 공간에 자신을 배치함으로써 거울적 자아, 거울로서의 감옥을 마주하게 하며 우리 사회의 형상을 관찰하고 성찰한 ‘Reason_희喜,노怒,애愛’를 각각 출품했다.
이어 배수민 작가는 이동성을 통제당하는 수많은 쇠창살의 문과 각기 다른 시간성을 담아 조각적 접근을 한 ‘시간탑’을, 최성욱 작가는 여러 차례 현장답사를 통해 발화된 질문에 그 단서들을 제시한 ‘통제의 언어들’을 각각 선보이고 있다.
참여 작가 4명의 각기 다른 시선들이 VR 가상공간에 담겼다고 한다.

배수민 작 ‘시간탑’
기획자인 김선영 대표는 기획글을 통해 "우리는 곧 사라질지 모를 장소에 다양한 시각적 해석을 더해 공론화함으로써 이 장소의 미래를 함께 상상해봤다. 이는 시민사회로 전해져 더 큰 상상과 기대가 더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와 연구자의 공동 리서치와 워크숍을 통해 공간, 인권, 감성을 연결하는 예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향후 광주의 중요한 공간 및 건축물에 대한 협력적인 아카이브 작업의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욱 작 ‘통제의 언어들’
온라인 전시는 홈페이지(http://weavinglab.net)에서 영구적으로 만날 수 있으며, 클로징 토크는 12일 오후 4시 열린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