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르네상스 시대, 찬란한 숲으로의 초대
오득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
입력 : 2022. 11. 21(월) 23:02

오득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
[기고] 바야흐로 산림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1970년대 가난했던 우리나라 숲은 황폐화돼 숲이라기 보다는 민둥산에 가까웠다. 이때문에 새마을운동을 통해 마을근처 공한지나 야산에 마을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었다.
강도 높은 치산녹화 산림정책을 통해 우리의 숲은 점차 녹화돼서 지금은 어엿한 산림강국 대열에 자리를 함께 하면서 이젠 풍요로운 숲으로 변모해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삶의 휴식처가 돼 심신을 치유해주는 공간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숲이 우리에게 주는 공익적 가치는 경제적 화폐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2018년 기준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428만 원, 총 221조 원에 달하며 그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대인들의 심리·사회적 불안정으로 인한 정신적 질환 등 심각한 문제들이 사회전반적으로 만연해지면서 맑은 공기, 잔잔한 백색 소음, 아름다운 풍경 등 태초부터 인간과 함께 해온 숲에서의 힐링 및 회복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또 숲은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이다. 1급 발암물질로 인간건강을 위협하는 고농도미세먼지 문제는 코로나19 등 긴급 현안 문제에 가려 잠시 주춤했을 뿐 현재도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평균 2만 명 이상, 세계적으로는 180만 명이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따라서 산림분야에서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수목의 기능에 주목하며 도시숲을 대거 확충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도시숲법)’을 제정하는 등 도시 지역 산림과 수목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2019년부터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바람길숲’과 같은 신규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 차단 및 저감을 목적으로 숲을 조성하고 있으며 지자체 와 관련분야에서도 산림 가치 증진을 위한 산림생태계의 건전성과 산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탄소중립기본법 시행으로 산림의 새로운 과제이자 가장 큰 공익적 가치로 대두되고 있는 탄소흡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탄소중립 전략으로 산림순환경영 등 산림의 경제적·환경적·사회적 가치를 다양하게 고려하여 탄소흡수량의 지속성과 후계림 조성을 위한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숲의 공익적 역할을 과학적 데이터로 검증하기 위해 산림과 수목에서 내뿜는 피톤치드 등 산림 공기질 연구를 비롯하여 미세먼지 저감 기작 및 역할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휘발성 물질로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우리가 숲에서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공기는 바로 이 독특한 향을 가진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피톤치드는 소나무, 편백 등 침엽수림에서 발산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018년부터 연구를 진행해 온 결과에 따르면 전남지역에 자생하는 주요 난대수종인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황칠나무 숲이 사계절모두 소나무숲보다 피톤치드 발생량이 1.1∼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숲, 치유의 숲 등 숲을 조성 시 난대상록활엽수 식재가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또 연구소는 수목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 실험을 진행한 결과 소나무, 백합나무, 비자나무, 동백나무, 편백 등 10여종의 수종에서 모두 저감효과를 확인했다. 미세먼지는 수목이 있는 곳에서 최대 7.26배 낮은 농도를 유지했으며, 5시간 후 잔존미세먼지도 수목이 없는 곳보다 평균 9.6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발생량이 높은 겨울철과 봄철에도 상록수 및 난대상록활엽수는 늘 푸른잎이 달려있어 미세먼지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난대상록활엽수림 지역의 겨울철의 숲은 늘 푸르러 미관상 심신안정을 줄뿐만아니라 피톤치드 발산과 미세먼지 저감 등 국민의 건강증진에도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처럼 숲은 인간의 건강을 이롭게 해주는 다양한 기능이 밝혀지고 있으나 그에 비해 그 가치환산이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산림의 공익적 가치 검증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 이렇게 잘 가꾸고 조성된 숲, 이젠 모두가 누리고 활용하는 산림르네상스 시대로 열어가며 산림의 이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산림이 가지는 다양한 기능들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숲 조성을 해나가는 것이 그 답이 될것이다.
강도 높은 치산녹화 산림정책을 통해 우리의 숲은 점차 녹화돼서 지금은 어엿한 산림강국 대열에 자리를 함께 하면서 이젠 풍요로운 숲으로 변모해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삶의 휴식처가 돼 심신을 치유해주는 공간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숲이 우리에게 주는 공익적 가치는 경제적 화폐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2018년 기준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428만 원, 총 221조 원에 달하며 그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대인들의 심리·사회적 불안정으로 인한 정신적 질환 등 심각한 문제들이 사회전반적으로 만연해지면서 맑은 공기, 잔잔한 백색 소음, 아름다운 풍경 등 태초부터 인간과 함께 해온 숲에서의 힐링 및 회복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또 숲은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이다. 1급 발암물질로 인간건강을 위협하는 고농도미세먼지 문제는 코로나19 등 긴급 현안 문제에 가려 잠시 주춤했을 뿐 현재도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평균 2만 명 이상, 세계적으로는 180만 명이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따라서 산림분야에서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수목의 기능에 주목하며 도시숲을 대거 확충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도시숲법)’을 제정하는 등 도시 지역 산림과 수목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2019년부터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바람길숲’과 같은 신규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 차단 및 저감을 목적으로 숲을 조성하고 있으며 지자체 와 관련분야에서도 산림 가치 증진을 위한 산림생태계의 건전성과 산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탄소중립기본법 시행으로 산림의 새로운 과제이자 가장 큰 공익적 가치로 대두되고 있는 탄소흡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탄소중립 전략으로 산림순환경영 등 산림의 경제적·환경적·사회적 가치를 다양하게 고려하여 탄소흡수량의 지속성과 후계림 조성을 위한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숲의 공익적 역할을 과학적 데이터로 검증하기 위해 산림과 수목에서 내뿜는 피톤치드 등 산림 공기질 연구를 비롯하여 미세먼지 저감 기작 및 역할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휘발성 물질로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우리가 숲에서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공기는 바로 이 독특한 향을 가진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피톤치드는 소나무, 편백 등 침엽수림에서 발산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018년부터 연구를 진행해 온 결과에 따르면 전남지역에 자생하는 주요 난대수종인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황칠나무 숲이 사계절모두 소나무숲보다 피톤치드 발생량이 1.1∼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숲, 치유의 숲 등 숲을 조성 시 난대상록활엽수 식재가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또 연구소는 수목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 실험을 진행한 결과 소나무, 백합나무, 비자나무, 동백나무, 편백 등 10여종의 수종에서 모두 저감효과를 확인했다. 미세먼지는 수목이 있는 곳에서 최대 7.26배 낮은 농도를 유지했으며, 5시간 후 잔존미세먼지도 수목이 없는 곳보다 평균 9.6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발생량이 높은 겨울철과 봄철에도 상록수 및 난대상록활엽수는 늘 푸른잎이 달려있어 미세먼지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난대상록활엽수림 지역의 겨울철의 숲은 늘 푸르러 미관상 심신안정을 줄뿐만아니라 피톤치드 발산과 미세먼지 저감 등 국민의 건강증진에도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처럼 숲은 인간의 건강을 이롭게 해주는 다양한 기능이 밝혀지고 있으나 그에 비해 그 가치환산이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산림의 공익적 가치 검증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 이렇게 잘 가꾸고 조성된 숲, 이젠 모두가 누리고 활용하는 산림르네상스 시대로 열어가며 산림의 이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산림이 가지는 다양한 기능들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숲 조성을 해나가는 것이 그 답이 될것이다.
광남일보@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