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광양항 무인자동화터미널 시대 연다 ③세계 최대 환적항 싱가포르항
최신예 기술 도입 세계 최고 스마트항 꿈꾼다
지난해 3750만TEU 처리…아시아 최대 허브항 자리매김
'메가포트 프로젝트' 추진 66선석 무인자동화 항만 구축
부두·야드 운영 통합… 생산성·안정성·환경성 등 최적화
입력 : 2022. 10. 23(일)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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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파시르 판장 터미널
싱가포르 파시르 판장 컨테이너터미널
66선석의 대규모 무인자동화터미널이 건설되는 싱가포르 투아스 컨테이너터미널 조감도
싱가포르 투아스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현장
<메인>투아스 핑거 1단계사업(4선석)으로 건설된 무인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부두건설을 위해 케이슨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 투아스 컨테이너터미널 건설 현장
건설이 한창인 투아스 포트의 무인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세계 컨테이너 2위 항이자 세계 최대 환적항인 싱가포르항은 최신예 기술을 도입, 싱가포르 중심의 스마트항 표준화를 달성하기 위한 신항만 건설에 박차를 가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40년까지 투아스 지역에 650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66선석의 대규모 완전무인자동화터미널을 건설, 아시아 최고의 물류허브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투아스 메가포트(Tuas Mega Port)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1위 환적항 싱가포르항

싱가포르항은 지난해 3750만TEU를 처리, 4703만TEU를 처리한 중국 상하이항에 이어 세계 2위항을 유지해오고 있다. 자국 화물은 5%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95%가 환적 화물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싱가포르항은 지리적인 여건을 살려 세계 최대 환적항으로 유명세는 물론 아시아 최대 물류 허브항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대량의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싱가포르항은 도심지역에 소재한 탄중 파가르(Tangong Pagar)터미널( 7선석), 캐펠(Keppel)터미널(14선석), 브래니(Brani)터미널(8선석), 파시르 판장(Pasir Panjang)터미널(31선석) 등 총 60선석의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해오고 있다.



△세계 최고·최대 스마트항 건설

싱가포르항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세계 최고·최대의 스마트항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도심지에 개 지역으로 나눠 있는 컨테이너터미널을 지난 2012년 직선거리로 25㎞ 떨어진 싱가포르 서쪽 말레이시아 국경지역인 투아스 지역으로 이전키로 결정하고 거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투아스 메가포트 프로젝트’다.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40년까지 추진되는 이 메가포트 프로젝트는 싱가포르항의 위상을 한층 제고 시킬 것으로 보인다. 무인자동화의 발상지인 유럽 등지의 자동화 항만 보다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목표로 각 나라의 최신예 기술 등을 도입, 싱가포르 중심의 스마트항만 표준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투아스 메가포트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도심지 컨테이너와 벌크부두 등 모든 부두를 투아스 지역으로 이주하고 기존 터미널은 관광지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투아스 메가 포트 프로젝트

세계 최고 최대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투아스 메가 포트 프로젝트는 오는 2040년까지 총 66선석을 건설하는 매머드 공사다. 모두 4단계로 나눠 개발하고 있는 투아스 메가 포트 프로젝트는 4개의 긴 부두가 손가락을 닮았다고 해서 핑거(Finger)부두라고 이름이 붙여졌으며, 투아스 핑거 1단계(18선석 규모 300㏊ 매립)사업은 지난 2015년 공사가 시작됐다.

오는 2027년 완공되는 1단계 사업은 1차로 지난 9월까지 4선석을 완공, 운영에 들어갔다. 나머지 12선석은 2027년 말 완공된다. 1단계 사업이 모두 완공되면 현재 도심지에 있는 케펠, 브래니, 탄중 파가르 터미널 등 3개 시티(City)터미널이 투아스 포트로 이전하게 된다.

핑거 2단계 사업(21선석. 400ha 매립)은 2019년 착공, 2027년 3월 준공 계획으로 공사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3단계(13선석)와 4단계(14선석)는 2026년부터 시작해 2040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3·4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파시르 판장 터미널을 이곳으로 이전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싱가포르항의 도심지 부두는 모두 투아스 포트로 이주하게 되고 현재 5000만TEU의 처리능력도 6500만TEU로 1500만TEU로 늘어나 시설면에서 세계 최대컨테이너항으로 부상하게 된다.



△투아스 핑거 1단계 4선석 개장

싱가포르항은 투아스 메가 포트 핑거 1단계 사업으로 총 6선석 중 지난 1월 2선석, 9월 2선석 등 4선석을 완공 개장해 올해 투아스 컨테이너 포트 시대를 열었다.

1단계 터미널에는 DTQC(자동안벽크레인)24기, ARMGC(자동야드크레인)64기, AGV(무인자동이송차량)162기가 도입, 완전무인자동화터미널로 운용되고 있다. 핑거 형태의 부두 개발로 선석길이를 최대화하여 처리용량을 높이고 ITT(내부 터미널 간 운송) 제로화를 통해 효율성을 최대한 하고 있다.

유럽 등지의 선진항만이 대부분 수직 배열의 장치장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투아스 포트는 환적화물 효율성 등을 감안, 부두 중심에 외부 트럭 진출입로를 설계해 ‘수직+수평’ 배열구조를 갖게 설계 한 것이 특징이다.

또 TP(Truck Point)를 많게 해 화물 이동 경로를 분산시켜 면적 효율성을 증대케 함으로써 생산성을 최고도로 높일 수 있게 한 것도 수평형 배치를 한 이유로 알려지고 있다.

싱가포르항은 보다 나은 장비도입을 위해 AGV(무인자동이송차량)경우 KONE(핀란드), VDL(네덜란드), ZPMC(중국), GAUSSIN(프랑스), Kalmar(핀란드), 도요타(일본) 등 여러나라에서 AGV를 각각 2기씩 구매, 시연한 뒤 현재 프랑스 산 GAUSSIN 80기, 핀란드 산 Kalmar 18기 AGV 계약을 완료 했다.



△항만 자동화 업그레이드

싱가포르항은 무인자동화시설 뿐만 아니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원스톱 포털인 ‘Digital PORT@SG’를 통해 투아스 포트의 디지털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Digital PORT@SG Just-in Time 시스템은 선박통관절차를 간소화하고 적시 운항을 가능케 하며 벙커링 및 수리 같은 적시 서비스도 제공토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박 회항 시간도 개선, 생산성 향상도 꾀하고 있다.

효율성 증대를 위해 원스톱 포털 시스템뿐만 아니라 무인차량 운영도 나설 나선다.

무인자동차를 1000대 이상 투아스 포트에 투입해 컨테이너를 운송하는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과학기술연구소와 무인이송차량인 AGV(Automated Guided Vehicle)를 위한 ‘대규모 비행대 관리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핑거 1단계 사업까지는 AGV를 도입하고 2단계부터는 자율주행 야드트렉터(Y/T)를 도입, 운행할 예정이다.

드론기술을 통해 육상에서 해상으로 물건을 배달하고 선체의 손상 여부도 점검할 수 있게 하는 등 항만 확장과 자동화를 위한 최신 설비를 도입, 전 세계를 대표할 스마트항만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투아스 포트 개발 효과

싱가포르항은 투아스 메가 포트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도심지에 있는 컨테이너터미널 뿐만 아니라 일반부두(벌크)까지 모두 투아스 포트로 이주하게 된다.

탄중파가르, 캐펠, 브래니, 파시르 판장, 셈바왕, 주롱 등 도심지에 있는 6개 터미널을 모두 투아스 포트로 이주시키고 그 자리는 관광지 등 다른 도시 개발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신에 투아스 메가포트는 부두와 야드 운영을 통합한 자동화 항만 구축으로 생산성, 안전성, 효율성, 환경성 등의 최적화 항만으로 거듭나게 된다.

싱가포르항은 오는 2025년까지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을 이용한 자동화터미널과 항만작업, 전자동 이동 수단 등 자동화 설비를 갖춰 산업주가가치를 45억 달러 늘리고 5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항만공사 루이키 이사는 “투아스 포트에는 최신 스마트항만에 유럽 선진항만의 최신예 기술을 도입해 싱가포르 중심의 스마트항만 표준화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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