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특집] AI 중심도시 광주…'메타버스' 일등도시 만든다
[광주·전남의 미래, 메타버스] ②광주 현황
시, ‘AI-메타버스 융합도시 광주’ 비전 선포식
신산업 창출 4대 추진전략·16대 중점과제 발표
인공지능·3D융합·IoT산업 광주형 전략 마련키로
시, ‘AI-메타버스 융합도시 광주’ 비전 선포식
신산업 창출 4대 추진전략·16대 중점과제 발표
인공지능·3D융합·IoT산업 광주형 전략 마련키로
입력 : 2022. 05. 24(화) 17:51




이용섭 시장이 AI-메타버스 융합도시 광주 비전 보고회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체험해보고 있다.

이용섭 시장이 AI-메타버스 융합도시 광주 비전 보고회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체험해보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메타버스 융합도시 광주’ 비전 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메타버스 융합도시 광주’ 비전 보고회에 참석해 24개 기관·기업들과 메타버스 융합신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메타버스 산업 육성을 위한 추진 방안을 마련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메타버스 기반의 신사업 육성과 플랫폼 구축, 새로운 서비스 보급·확산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다. 메타버스(metaverse)는 XR(확장현실), 디지털 트윈,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다수의 혁신기술이 복합·적용돼 사회·경제적 활동까지 이뤄지는 확장 가상세계다. 이 산업은 2030년까지 178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가 인공지능(AI)에 이어 메타버스 전문도시로 선포한 이유도 이 같은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에 있다. 광주시는 세계적 수준의 AI 데이터센터 및 관련 인프라, 디지털 콘텐츠 산업 등 역량을 집결시켜 메타버스 신산업 육성의 중심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광주시가 메타버스 산업 현황과 추진 계획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윤석열 정부, 메타버스 집중 육성 의지 밝혀
윤석열 정부가 미래전략산업으로 인공지능(AI)과 함께 메타버스 등을 꼽으면서 일선 지자체들이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새 정부가 미래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각 지자체들은 혁신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윤 대통령은 ‘디지털 패권 국가’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가치로 내세웠다. 민관 협력을 강화해 디지털 혁신의 근간인 AI, 데이터, 클라우드 등 핵심 기반을 강화하고, 메타버스, 디지털플랫폼 등 신산업을 육성해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치고 진행된 외빈 초청 만찬에서 미래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핵심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반도체, AI, 배터리 등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초격차를 확보하겠다”며 “디스플레이도 생태계, 연구·개발(R&D), 국제협력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I 분야에서는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 3위 내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이를 위해 대규모 AI R&D를 추진하고, AI의 핵심 두뇌인 AI 반도체 육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3년부터 광주 AI특화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슈퍼컴퓨터 도입 등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23조원 규모의 데이터 시장은 2배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국가 데이터정책 컨트롤타워를 확립하고, 이용자가 편리하게 검색·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산업기반을 조성한다.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별법을 제정하고, 일상·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 발굴 등에 나선다. 이를 통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기준 12위에서 5위권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프라 조성·생태계 구축 등 추진 계획은
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메타버스 산업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광주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인공지능 중심도시인 광주시는 국내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 융합 신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에 ‘AI-메타버스 융합도시 광주’ 비전 보고회를 갖고 메타버스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AI 산업을 기반으로 지능형 메타버스로의 기술 전환을 이뤄 메타버스 융합신사업 창출을 위한 4대 추진전략과 16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4대 추진전략은 △AI 중심 메타버스 인프라 조성 △메타버스 선도형 기술 개발 및 실증 △메타경제 생태계 구축 △시민과 기업 중심의 융합신산업 확산 등이고 전략별로 4가지씩 모두 16개의 과제가 도출됐다.
‘AI 중심 메타버스 인프라 조성’을 위해서는 AI-메타버스 실증도시 조성, 메타버스 융합신산업 특화센터 구축, 세계 최고 수준의 AI-메타버스 첨단 실증장비 구축, 주력산업&공공서비스 실증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선다.
‘메타버스 선도형 기술개발 및 실증’을 위해서는 메타도시 플랫폼 개발 및 실증, 메타버스 원천·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 산업 특화형 AI-메타버스 융합 서비스 기술개발 및 사업화, AI-메타버스용 공공·민간 데이터 구축·개방 및 활용 등을 추진한다.
‘메타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블록체인·가상자산 규제특례 및 시범사업 추진, 메타버스 법제도개선특위 설치 및 연구특구 지정, 메타버스 관련 기업·기관 유치 및 창업지원 펀드 조성, 메타버스 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메타버스 엑스포 개최를 진행한다.
‘시민과 기업 중심의 융합신산업 확산’을 위해선 메타버스 기반 시민참여형 공공서비스 확대, 메타도시 내실·가상 경제활동 확산을 위한 메타경제 육성, AI-메타버스 기반 광주형 뉴딜 신규 일자리 창출, 메타버스 산업 연계형 창의인재 양성 및 콘텐츠 생산 클러스터 구축 등에 나선다.
이를 토대로 광주시는 의료헬스케어, 친환경자율주행, 친환경에너지, 문화콘텐츠, 제조 등 5대 대표산업을 메타버스와 융합하는 산업특화형 메타버스와 교육, 행정의 2개 분야에서 시민체감형 메타버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5+2의 ‘AI-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한다.
각 산업 분야에서 시민 요구를 반영한 메타버스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기업과 함께 발굴, 추진해 시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 메타버스에 ‘인공지능’ 입혀 시너지 기대
광주시는 인공지능 산업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연구기획 TF팀 구성도 이미 마쳤다.
연구기획 TF팀에는 △SKT △NHN △CJ올리브네트웍스 △버넥트 △유오케이 △조선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호남권 연구센터) △광주TP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메타버스 산업 육성을 위한 초광역권 협력체계 구축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지난해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첨단융합센터, 제주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 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과 초광역 메타버스 확산 서비스 XR 콘텐츠 개발 및 사업 추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역 기반 메타버스 초광역 서비스 발굴과 연구개발을 본격화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확장현실(XR) 메타버스 관련 사업 공모에 대비해 상호협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참여기관들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각기 보유한 우수 XR 콘텐츠 제작 실적과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과기정통부의 XR 메타버스 플랫폼 확산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역 경계를 뛰어넘어 해당 지역 기관·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대학 SW 인적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공공형·시민체감형 테스트베드를 통한 XR 메타버스 플랫폼의 초광역 서비스 확산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온라인, 비대면 수요가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전 분야의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있다”며 “광주시는 인공지능산업 뿐 아니라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 분야에서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