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텍 글로벌화 위한 재원확보책 마련해야
여균수 주필
입력 : 2022. 03. 03(목)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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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이하 켄텍)이 지난 2일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이 국가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상황에서 세계 최초의 에너지 특화 대학이 문을 연 것이다.

켄텍은 국내 최초로 전공 분야를 자유롭게 설계하는 미네르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교수와 학생 간 능동적 학습 환경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 막 개교한 켄텍이 세계 최고의 에너지 전문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대학 운영에 필요한 안정적인 재원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최고의 석학급 교수 연봉과 학생들의 등록금 면제, 기숙사 무료 제공 등으로 오는 2031년까지 운영에 총 1조6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설립 때까지는 한전 및 전력그룹사가 투자금을 부담했고, 개교 이후엔 한전과 발전 자회사,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동 분담한다. 한전과 발전 자회사의 분담금은 1조원 가량이다.

문제는 살림살이가 열악한 지자체의 몫이다. 전남도와 나주시가 각각 연간 100억원씩 10년 간 총 2000억원을 투입하고 캠퍼스 부지를 제공해 총 367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캠퍼스 조기 준공도 필요한 상황이다.

개교 핵심시설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면적 5224㎡ 규모로 강의 및 공용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주변에 풋살장, 테니스장, 농구장도 함께 조성됐다. 하지만 대학 주변에 기타시설이 없어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보내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뿐만 아니라 대학 건물 주변에 방음·안전펜스를 설치했지만 현 상황에서 학생들은 공사 차량이 오가는 공사현장 한 가운데에서 대학생활을 보내야 한다.

향후 졸업한 학생이 취·창업을 통해 에너지 분야 고급기술 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광주·전남 에너지밸리 클러스터의 조성 등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

이제 막 싹을 틔운 켄텍이 세계적인 에너지 전문대학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재원확보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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