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스크린 가득 ‘예술영화’ 떴네~
광주극장, 유수 영화제 화제작 ‘좋은 사람’ 등 5편
러닝타임 417분 디지털판 ‘바퀴’ 국내 최초 선봬
입력 : 2021. 09. 16(목) 18:47
광주극장은 추석을 맞아 다채로운 예술영화들로 스크린을 채운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2관왕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좋은사람’, 여성 100명의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낸 리얼리즘 드라마 ‘어시스턴트’, 제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아임 유어 맨’ 등을 비롯해 5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먼저 ‘좋은 사람’이 지난 15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작품은 교실에서 일어난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 의심받고 있는 한 명의 학생 ‘세익’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 ‘경석’이 의심과 믿음 속에 갇혀 딜레마에 빠지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석’ 역을 맡은 김태훈은 선악이 공존하는 얼굴, 밀도 높은 감정연기를 선보이고 조연 배우들 또한 깊이있는 연기력을 통해 서스펜스 장르의 매력을 한층 높인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CGV아트하우스상 2관왕을 수상했다.

연휴가 시작되는 19일에는 세 편의 영화가 차례로 관객을 찾아온다.



‘어시스턴트’는 꿈을 좇아 영화사에 취직했지만 직장 내 부당함을 깨닫고 일상이 흔들리는 ‘제인’의 하이퍼 리얼리즘 드라마다. 키티 그린 감독은 직장 경험이 있는 100명이 넘는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자료와 경험을 통해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영화는 사회 초년생 ‘제인’(줄리아 가너)의 오피스 일상을 잔잔하게 관찰하면서 고단한 현실을 섬세하게 표현해 날카로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 5개 부문 수상, 2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아임 유어 맨’은 사랑에 무관심한 ‘알마’가 그녀의 완벽한 파트너로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 ‘톰’과의 3주간의 동거라는 특별한 연구에 참여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알고리즘 로맨스다. AI 시대에 발맞춰 점차 다변화되는 사랑의 형태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마리아 슈라더 감독의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과 독일을 대표하는 배우 마렌 에거트가 내밀하고 섬세한 연기로 복잡다단한 ‘알마’를 현실감 있게 표현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최고 연기상을 수상했다.

‘토베 얀손’은 글로벌 캐릭터 ‘무민’을 만든 작가 토베 얀손의 열정적인 일상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유명한 조각가인 아버지의 만류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예술을 펼치던 토베가 연극 연출가 비비카와 강렬한 사랑에 빠진 후 겪게 되는 일을 담고 있다.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토베를 표현하기 위해 생동감과 생기를 갖고 있는 배우 알마 포위스티를 캐스팅했고, 이와 함께 토베 얀손의 라이프 스타일이 고스란히 반영된 작업실과 독특한 화풍이 깃든 그림 등이 완벽하게 구현된다.

‘바퀴’


이와 함께 상영시간이 긴 대작들을 소개하는 ‘원데이 시네마 시즌2:반드시 끝까지 볼것’의 두 번째 상영작으로는 1923년 작품 ‘바퀴’가 선보인다. 상영시간은 25일 오후 1시부터다. 러닝타임은 417분으로, 아벨 강스 감독이 3년에 걸쳐 누구도 보지 못한 스펙터클에 도전했다.

그 스스로 “이미지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한 작품으로, 프랑스 무성영화의 최고봉에 오른 영화다. 국내 최초로 417분에 달하는 디지털복원판으로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라라랜드’ 음악감독의 뮤직 드라마 ‘코다’와 이우정 감독의 ‘최선의 삶’도 상영한다.

상영작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cafe.naver.com/cinemagwangju)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2-224-5858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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