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전세→내 집 마련 6859만원 필요
매매 대비 높은 전셋값 영향 특·광역시 최저…전남 4225만원
입력 : 2020. 10. 27(화) 16:52
광주 아파트 전세 거주자가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전세보증금 이외에 평균 6859만원, 전남은 4225만원이 각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114 시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편차는 1억8167만원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격차를 보면 서울이 5억 1757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이 들었다.

2015년 1억6207만원이었던 격차는 계속 벌어지기 시작해 작년에 4억6932만원이 됐고, 올해에는 5억 이상으로 확대됐다.

부동산114는 “2000년 초반 격차가 1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보면 최근 20년 사이에 가격 차이가 5배가량 커졌다”면서 “현재 서울은 투기과열지구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가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에 이어 세종(2억7002만원), 경기(1억5045만원), 부산(1억2872만원), 제주(1억2168만원), 대전(1억980만원), 대구(1억3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세종시의 경우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맷값 상승 폭을 나타내며 전셋값 격차가 과거보다 크게 벌어졌다.

광주는 아파트 전세 거주자가 매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6859만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 이는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다른 지역에 비해 격차가 적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밖에 전남은 4225만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했으며 전북은 3292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비용이 들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저금리 환경과 집주인들의 거주 비율 증가로 서울 도심의 전세물건이 희소해지고 있어서 5억원 수준까지 벌어져 있는 전셋값과 매맷값의 격차는 점차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부터 격차가 좁혀질수록 매매 시장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동시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매매 시장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커지면 현재 정체 중인 서울 아파트 매맷값을 끌어올릴 여지가 커진다”면서 전세난으로 불릴 수 있는 현재 상황을 조기에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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