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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깃든 옛 장날 모습은 어땠을까’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광주, 장날’ 기획전
유물 150여점 볼거리 풍성…11월 5일까지

2017. 09.28. 15:05:00

지승돈쌈지 .삼실과 한지를 합사해 만든 돈 조선시대 지갑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씨오쟁이 짊어지고 따라간다”는 옛말처럼 ‘장’(場)은 다음 해 농사를 짓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씨나 종자까지 들고 따라나설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다.

3일마다, 5일마다 들어서는 장은 다른 마을 사람들을 만나는 유일한 사교 공간이자 신명 나게 ‘판’을 벌이고 놀 수 있는 유흥 공간이기도 했다. 이같이 우리 삶에 가까이 자리해온 전통시장의 의미를 조명해보는 전시가 열린다.

추석 명절을 맞아 광주시립민속박물관(관장 조만호)이 9월28일부터 11월5일까지 여는 ‘광주, 장날’ 기획전시회가 그것.

양동시장·송정장·남광주시장의 모습을 중심으로 선보일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 15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닭 파는 노인’ 1940년 허림 作 남농기념관
먼저 1부 ‘광주, 장을 열다’에서는 국가가 정책적으로 장을 억제하려고 했던 조선시대 전반과 조선 후기 장이 확산돼 가는 과정을 들여다본다. 5세기경 우리 지역 상거래의 흔적인 함평 소명 출토 철정(鐵鋌: 덩이쇠)을 비롯 ‘권농윤음’과 ‘증보문헌비고’, 소작료 관련 자료 등을 통해 그 내막을 상세히 다뤄볼 예정이다.

2부 ‘광주천을 흐르는 장’은 광주천을 중심으로 열렸던 광주 큰 장과 작은 장이 일제강점기 시동으로 옮긴 후 현재의 양동시장에 자리 잡는 과정을 따라가 본다. 3·1독립선언서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나누었던 함지박 전시, 시장 본 품목을 적은 기록인 ‘간시기’와 1940년 허림의 미술 작품 ‘닭 파는 노인’을 통해 호남 초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양동시장의 면모 등을 되짚어 본다.

튀밥기계
광주시민의 애환을 담은 3부 ‘길을 잇는 장’에서는 조선시대 선암장이 일제강점기 송정역 부근으로 이전해 송정장으로 이어지는 모습과 경전선 개통으로 광주 시민의 삶에 안착한 남광주시장을 재조명한다.

4부 ‘문화가 깃든 장’에서는 비아장의 ‘신거무전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고, 말바우시장의 깃든 전설을 풀어낸다.

또한 골패, 투전, 윷놀이 등의 놀이와 약장수 등의 옛 공연문화와 현재의 1913 송정역 시장, 대인예술야시장, 남광주밤기차야시장 을 함께 보여주면서 문화적 기능으로서의 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광주 장날의 풍경과 저울추, 봇짐을 이고 지고 추억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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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라 기자 parksr@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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