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청년 공직자 학습으로 현안 해법 모색한다
1기 핵심인재 액션러닝 결과 발표회 개최
입력 : 2016. 06. 29(수) 21:28
“쓰레기 불법투기로 몸살을 앓던 신창동 원룸촌에 원룸 이름이 적힌 분리수거함이 설치되자, 주변 환경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지난 28일 광주 광산구청에서 열린 ‘1기 핵심인재 액션 러닝 과제 발표회’에서는 5개 조로 구성된 30명의 공직자들이 각 조별로 추진한 △원룸촌 불법 쓰레기 배출 근절 △나눔문화 확산 △불법 현수막 근절 등 환경 개선 방안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신창동 원룸촌 불법쓰레기 근절 방안을 내놓은 ‘영웅본색팀’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김성희 주무관 등 6명의 영웅본색 팀원들은 신창동 원룸촌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주민과 해당 지역 청소 담당자,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을 인터뷰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또 서울 영등포구와 대구 남구 등 분리수거 모범 지역을 찾아가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영웅본색 팀원들은 신창동 원룸촌 일대의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집 앞에서 손쉽게 버리는 ‘문전 배출’에 답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원룸 이름이 명시된 재활용 수거함과 관급봉투 수거함을 직접 만들어 3주간 운영했고 이를 통해 80% 가량의 불법 투기 감소 효과를 봤다.
우수상은 나눔문화 확산을 주제로 한 ‘경국지색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1913송정역시장을 ‘나눔의 거리’로 만들었다. 가게 손님이 기부한 ‘별별나눔 쿠폰’을 모은 후 일정 시기가 되면 업주가 어려운 이웃에게 물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나눔에는 17개 상점이 함께 하기로 했다. 팀원들은 신용카드로 간편하게 기부하는 ‘나눔단말기’를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이밖에도 ‘불치하문팀’은 불법광고물 수거 보상제와 소형 게시대 설치, 미생나비팀은 아파트 음식 나누기, 희희호호팀은 경로당과 유치원의 자매결연을 과제 결과물로 제시했다. 광산구는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팀에게 각각 국외연수와 국내연수를 제공하고, 인기상과 참가상을 수상한 팀에게는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 광산구는 10년 차 미만 공직자 30명이 6명씩 5개 팀으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의 해법을 모색하는 ‘1기 핵심인재 액션러닝’을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임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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