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노인일자리 사망 10건…‘안전 뒷전’
2023년~올해 8월 사고 1255건…북·서구 ‘상위 20위’
전담인력 304명 중 233명 겸직…현장 관리 공백 우려
입력 : 2026. 10. 21(수)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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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가 무인민원발급기 민원안내에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청
전남광주지역 노인일자리 사업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안전관리 전담인력의 상당수는 기존 업무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일자리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현장 안전을 뒷받침할 인력과 관리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남광주지역 노인일자리 사업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1255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3년 348건, 2024년 404건, 지난해 315건이 발생했다. 올해도 8월까지 188건이 보고됐다. 같은 기간 사망사고는 2023년 2건, 2024년 6건, 지난해 1건, 올해 1건 등 모두 10건에 달했다. 안전사고가 반복되면서 참여자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옛 광주 북구에서 120건이 발생해 전국 안전사고 상위 20개 지역 가운데 14위를 기록했다. 서구도 105건으로 20위에 올랐다. 전국에서는 경남 창원이 26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 전주 249건, 충북 청주 168건, 인천 미추홀구 163건, 강원 원주시 160건 순이었다.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노인일자리 안전사고가 1만2233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사망사고는 69건이었다. 사업 유형별로는 노인공익활동사업에서 1만464건이 발생해 전체의 85.5%를 차지했다. 올해 발생한 전국 사망사고 7건 가운데 4건은 교통사고, 3건은 넘어짐 사고로 파악됐다.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관리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8월 기준 전남광주지역 노인일자리 안전전담인력의 필수 인원은 304명이지만, 신규 채용 인력은 71명에 그쳤다. 나머지 233명은 기존 담당자가 안전 업무를 겸하고 있어 일자리 사업 운영과 참여자 안전관리를 동시에 맡는 구조다.

전국 상황도 비슷하다. 올해 기준 안전전담인력의 법정 필수 인원은 2504명이지만 순수 신규 채용 인력은 607명으로, 전체의 24.2%에 불과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현장 활동 전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16개 기관이 적발되기도 했다. 안전관리 인력 배치와 관련 지침 마련만으로는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으며, 실질적인 교육과 현장 점검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병훈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노인일자리 안전전담인력 배치와 위험성평가 지원 등 안전관리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현장점검을 의무화하고 재발방지대책이 실제 이행됐는지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초등학교 급식지원사업단이 퇴식구 및 식판 정리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청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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