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인재 지원금 수도권행…전남광주 몫 고작 ‘1%’
전국 훈련기관에 4759억원 지급…지역 기관엔 54억원
수도권에 94% 집중…‘실습기반 확충·취업 지원’ 과제
입력 : 2026. 10. 12(월)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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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지역별 훈련기관 예산지원 현황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KDT) 사업 지원금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전남광주 지원 규모는 전국 대비 1.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훈련기관과 분야별 교육 실적에서도 격차가 확인된 데다 전국 취업률과 관련 직종 취업비중도 사업 초기보다 낮아져 지역의 실습기반 확충과 기업 연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DT 훈련기관에 지급된 지원금은 총 4759억84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전남광주 소재 기관에 지원된 금액은 54억700만원으로 비중은 1.1%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재 기관에는 전체의 93.9%인 4467억4800만원이 지급됐다. 서울에만 3939억5300만원이 지원, 전국 지원금의 82.8%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전체 지원금은 292억3600만원으로 6.1%에 그쳤다.

KDT는 민간 훈련기관과 기업, 대학 등이 참여해 디지털·첨단산업 분야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기업의 인력 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실제 프로젝트 과제를 전체 훈련과정의 30% 이상 편성하는 등 실무교육에 중점을 둔다.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도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지난해 전국 KDT 훈련기관 341곳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 191곳, 경기 54곳, 인천 11곳 등 256곳으로 75.1%를 차지했다.

전남광주는 광주 8곳, 전남 2곳 등 총 10곳으로 전국의 2.9% 수준이었다. 기관 주소지 기준 훈련 참여인원은 광주 1031명, 전남 529명 등 1560명이었다.

분야별 훈련 실적에서도 지역의 교육기반 격차가 드러났다.

지난해 전남광주 훈련기관의 AI 분야 참여인원은 317명으로 전국 9619명의 3.3%에 그쳤다. 빅데이터 분야는 352명으로 전국 6857명의 5.1%였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전남광주 참여인원이 집계되지 않았다. 전국 클라우드 훈련 참여인원 4555명 가운데 수도권은 4426명으로 97.2%를 차지했다. 전남광주의 반도체 분야 참여인원도 20명에 머물렀다.

고용노동부는 지역 격차를 보완하기 위해 훈련시설의 지역 제한을 완화하고 비대면 실시간 교육을 통해 지방에서도 수도권 기관의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비와 실습환경이 필요한 로봇·사물인터넷·스마트제조 등은 온라인 교육만으로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훈련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국 KDT 취업률은 2022년 62.6%에서 2023년 54.0%로 떨어진 뒤 2024년 54.2%, 지난해 55.9%로 반등했지만 2022년보다 여전히 6.7%p 낮았다.

취업자 가운데 관련 직종에 취업한 비중은 2022년 78.0%에서 2023년 74.4%, 2024년 69.7%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취업 여부뿐 아니라 훈련에서 익힌 기술을 실제 일자리에서 활용하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어기구 의원은 “첨단산업 인재를 전국에서 키우겠다면서 훈련기관과 지원금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구조를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온라인 수업을 열어놓는 데 그치지 말고 지방에서도 충분한 실습과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훈련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지역기업과 연계한 훈련과 공동 실습시설을 지원하고, 성과가 낮은 기관은 교육 내용과 취업 지원체계를 점검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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