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년 만에 1330원대 …엔화도 18년만에 최저
반도체 호황에 국내 달러 공급 증가 영향
입력 : 2026. 10. 12(월)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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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원·엔, 원·위안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 속에도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 유입에 힘입어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1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7원 내린 1335.1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4년 10월 4일(1333.7원·1331.3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환율은 지난 7월1일 중동 지역 불안과 달러 강세로 장중 1559.2원까지 치솟았고, 같은 달 7일에는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555.8원을 찍으면서 1600원 돌파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 8월 중순 올해 처음으로 1300원대에 진입해 두 달 가까이 1300원대에 머물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는 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크게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당 원화값의 경우 장중 100엔당 843.07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월 2일(840.27원) 이후 최저다. 지난 6월 100엔당 970원대까지 내렸던 엔화당 원화값은 이후 계단식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6% 내린 102.150을 기록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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