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달라진 기상정책, 안전한 일상을 위해
정현숙 광주지방기상청장
입력 : 2026. 10. 01(목)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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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광주지방기상청장
영화 ‘엑시트’에서 평범한 도심은 어느 순간 재난 현장으로 변한다. 유독가스가 퍼지자 주인공들은 어디가 위험한지, 어디로 이동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살피며 행동한다.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내가 있는 곳이 얼마나 위험한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다. 기상재난도 마찬가지다. 기후변화로 폭염과 열대야,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이 더욱 빈번하고 강하게 나타나면서, 위험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리고 신속한 대응으로 연결하는 기상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2021~2025년) 평균 전국 폭염일 수는 1970년대 8일에서 19일로, 열대야일 수는 4일에서 14일로 늘었다.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 발생빈도도 10회에서 31회로 증가했다. 시간당 100㎜를 넘는 극단적인 호우 역시 2024년 16회, 2025년 15회 발생하며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과거와 비교해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늘어남에 따라, 위험을 보다 빠르고 구체적으로 알리기 위한 기상특보체계의 변화도 함께 이뤄졌다.
올해 기상청이 새롭게 마련한 정책 가운데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폭염특보의 변화다. 우선 극한의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했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일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황이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발표하는데, 기존 폭염경보보다 위험도가 높은 상황을 별도로 알려 국민과 방재기관이 더욱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지난 7월 25일 광양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 최초로 발표되고, 8월에는 광주동부와 순천 등으로 확대됐다. 밤더위에 대비하기 위한 ‘열대야주의보’도 새롭게 신설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대도시와 해안·도서지역은 26도 이상으로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발표한다. 그동안 열대야는 관측된 결과를 중심으로 알려왔다면, 이제는 높은 밤 기온이 예상되는 단계에서 특보를 발표함으로써 지역민이 건강관리와 일상생활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집중호우에 대한 경고도 한층 강화하고자, 기존 호우 긴급재난문자의 상위 단계인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신설했다. 1시간에 100㎜ 이상의 비가 관측되거나, 1시간 85㎜ 이상과 15분 25㎜ 이상의 강수가 동시에 관측되는 극단적인 호우 상황에서는 기상청이 해당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한다. 전남광주지역은 지난 8월 30일 영광군 낙월면을 포함해 올해 총 4건의 사례가 발송되며, 실질적인 경고 역할을 했다.
지역의 기상특성을 보다 세밀하게 반영하기 위한 변화도 있다. ‘기상특보구역 세분화’다.
2004년 이후 22년 만에 특보구역 체계를 개선해 광주, 나주, 고흥, 곡성, 해남, 구례, 무안, 완도, 영광 등 전남광주 9개 시·군을 18개 특보구역으로 세분화했다. 전남광주는 해안과 섬, 산간과 내륙이 공존해 같은 시·군 안에서도 지역별 날씨 차이가 큰 편이다. 그동안 하나의 시·군에 동일한 특보가 적용되면서 실제 위험이 큰 지역과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지역을 세밀하게 구분하기 어려웠다면, 이제는 지형과 기상특성을 고려해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특보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보구역 세분화는 호우와 폭염은 물론 대설·한파·강풍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기에, 다가오는 겨울에도 지역별 기상특성을 반영한 특보 운영이 가능하다.
올해 달라진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 특보구역 세분화는 각각의 역할은 다르지만 지향하는 바는 같다. ‘내가 있는 곳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다 분명하게 전달해, 기상정보가 단순한 경고에 머물지 않고 실제 행동과 대응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재난 속에서 주변 상황을 살피며 다음 행동을 결정했듯, 실제 재난에서도 정확한 정보는 판단과 행동의 출발점이 된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앞으로도 ‘어디가 얼마나 위험한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지역민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상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 더불어 새롭게 달라진 기상정책이 지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정확하고 신뢰받는 기상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
실제로 최근 5년(2021~2025년) 평균 전국 폭염일 수는 1970년대 8일에서 19일로, 열대야일 수는 4일에서 14일로 늘었다.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 발생빈도도 10회에서 31회로 증가했다. 시간당 100㎜를 넘는 극단적인 호우 역시 2024년 16회, 2025년 15회 발생하며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과거와 비교해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늘어남에 따라, 위험을 보다 빠르고 구체적으로 알리기 위한 기상특보체계의 변화도 함께 이뤄졌다.
올해 기상청이 새롭게 마련한 정책 가운데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폭염특보의 변화다. 우선 극한의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했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일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황이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발표하는데, 기존 폭염경보보다 위험도가 높은 상황을 별도로 알려 국민과 방재기관이 더욱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지난 7월 25일 광양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 최초로 발표되고, 8월에는 광주동부와 순천 등으로 확대됐다. 밤더위에 대비하기 위한 ‘열대야주의보’도 새롭게 신설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대도시와 해안·도서지역은 26도 이상으로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발표한다. 그동안 열대야는 관측된 결과를 중심으로 알려왔다면, 이제는 높은 밤 기온이 예상되는 단계에서 특보를 발표함으로써 지역민이 건강관리와 일상생활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집중호우에 대한 경고도 한층 강화하고자, 기존 호우 긴급재난문자의 상위 단계인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신설했다. 1시간에 100㎜ 이상의 비가 관측되거나, 1시간 85㎜ 이상과 15분 25㎜ 이상의 강수가 동시에 관측되는 극단적인 호우 상황에서는 기상청이 해당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한다. 전남광주지역은 지난 8월 30일 영광군 낙월면을 포함해 올해 총 4건의 사례가 발송되며, 실질적인 경고 역할을 했다.
지역의 기상특성을 보다 세밀하게 반영하기 위한 변화도 있다. ‘기상특보구역 세분화’다.
2004년 이후 22년 만에 특보구역 체계를 개선해 광주, 나주, 고흥, 곡성, 해남, 구례, 무안, 완도, 영광 등 전남광주 9개 시·군을 18개 특보구역으로 세분화했다. 전남광주는 해안과 섬, 산간과 내륙이 공존해 같은 시·군 안에서도 지역별 날씨 차이가 큰 편이다. 그동안 하나의 시·군에 동일한 특보가 적용되면서 실제 위험이 큰 지역과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지역을 세밀하게 구분하기 어려웠다면, 이제는 지형과 기상특성을 고려해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특보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보구역 세분화는 호우와 폭염은 물론 대설·한파·강풍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기에, 다가오는 겨울에도 지역별 기상특성을 반영한 특보 운영이 가능하다.
올해 달라진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 특보구역 세분화는 각각의 역할은 다르지만 지향하는 바는 같다. ‘내가 있는 곳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다 분명하게 전달해, 기상정보가 단순한 경고에 머물지 않고 실제 행동과 대응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재난 속에서 주변 상황을 살피며 다음 행동을 결정했듯, 실제 재난에서도 정확한 정보는 판단과 행동의 출발점이 된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앞으로도 ‘어디가 얼마나 위험한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지역민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상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 더불어 새롭게 달라진 기상정책이 지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정확하고 신뢰받는 기상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
광남일보 gn@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