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내총생산 3% 증가…전남은 역성장 ‘희비’
2분기 광주 제조업 9.3%↑ 성장 견인
전남 제조업 6.6%·건설업 6.8% 감소
호남 성장률 제자리걸음…전국 3.7%↑
입력 : 2026. 09. 29(화)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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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4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인포그래픽
광주 경제가 올해 2분기 제조업 생산 증가에 힘입어 3%대 성장세를 보인 반면 전남은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와 전남의 경제 성장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호남권 전체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률도 0%에 머물렀다. 전국 경제가 3.7%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지역경제 회복이 더딘 셈이다.

29일 국가데이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광주의 실질 GR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전분기 증가율이 0.1%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확대됐다. 특히 광주의 광업·제조업 생산이 9.3%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서비스업도 1.4% 늘어나면서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다만 건설업은 8.7% 감소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건설업 부진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가 지역 경제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반면 전남의 2분기 실질 GRDP는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전분기(-0.7%)보다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성장 흐름이 악화했다. 광업·제조업 생산이 6.6% 줄어든 데다 건설업까지 부진하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남 제조업은 화학제품과 석유정제 관련 생산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도 6.8%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서비스업은 1.7%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감소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농림어업과 전기·가스업 등을 포함한 기타 부문도 4.8% 줄어들면서 전남의 역성장 폭을 키웠다.

광주와 전남의 상반된 흐름은 호남권 전체 성장률에도 반영됐다. 광주·전북·전남을 포함한 호남권의 2분기 실질 GRDP 성장률은 0.0%로 집계됐다. 호남권 제조업은 0.8%, 건설업은 4.9% 각각 감소했으며 서비스업은 1.8%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성장에도 제조업과 건설업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권역 전체 성장률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다른 권역과 비교해도 호남권의 성장세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수도권은 5.2%, 충청권은 5.0% 성장했으며 대경권과 동남권도 각각 2.0%, 1.1% 증가했다. 전국 제조업이 6.5% 성장한 가운데 호남권 제조업은 오히려 감소해 산업 생산의 흐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광주가 제조업 생산 증가를 바탕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과 달리 전남은 제조업과 건설업이 동시에 감소했다는 점에서 지역별 산업 여건에 따른 차이가 뚜렷했다. 광주와 전남이 산업 구조와 주력 업종의 차이를 보이는 만큼, 지역별 성장 흐름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분기별 실질 GRDP는 실험적 통계로 작성된 잠정치다. 추후 자료 보완과 추계 방법 개선 등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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