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재에 광주 분양시장 ‘훈풍’…전망지수 전국 최고
‘111.1’ 전월보다 22.9p 급반등 호전 기대감
대출규제 속 수도권 위축 대조…전남도 상승세
입력 : 2026. 08. 06(목)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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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그래픽제공=공젝주택산업연구원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부담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분양시장 기대감은 오히려 살아나며 비수도권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93.2로 전달보다 5.6p 상승했다. 기준선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광주는 전월보다 22.9p 급등한 111.1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분양전망지수를 보였다. 전남 역시 88.9로 전달보다 상승하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14.0p 하락한 88.5를 기록하며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

서울은 분양전망지수가 114.3에서 97.3으로 급락했고 경기와 인천도 각각 12.5p씩 떨어졌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일부 지역 규제지역 확대 지정 등이 사업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광주특별시를 비롯한 비수도권은 지역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영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에 따른 전세시장 불안, 종합부동산세 개편 논의 등이 금융규제 부담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도권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지방 미분양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광주의 경우 정부가 추진 중인 AI 국가시범도시 조성과 미래차·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서남권 첨단산업 메가프로젝트 등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를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남 역시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투자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실제 시장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건설 원가 상승으로 8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7.6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2.9p 올랐다. 정부의 기본형 건축비 인상 영향으로 분양가는 당분간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계절적 비수기와 청약시장 불확실성 영향으로 88.1까지 하락했다. 미분양 전망지수도 91.0으로 낮아졌지만 감소 폭은 제한적이어서 지방의 누적 미분양 물량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광주·전남을 비롯한 비수도권은 첨단산업 개발 호재와 공급 부족 등이 금융규제 부담을 일부 상쇄하면서 시장 심리가 개선됐다”며 “다만 분양가 상승과 미분양 적체 등은 여전히 회복을 제약하는 변수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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