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대통령 긍정평가 100%…삼성·SK를 우리 기업으로
이건철 전 전남발전연구원장
입력 : 2026. 07. 13(월)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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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철 전 전남발전연구원장
이재명정부는 6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개최,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바로 다음 날인 6월 30일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삼성·SK 고위 관계자, 민·관 각계각층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남권 국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역사적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핵심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00조원씩 총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4기를 짓는 구상으로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직접 발표했다. 이후 1주일만인 7월 6일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부지는 이전을 앞둔 광주 군공항으로 결정하고, 정부는 인·허가 등 후속 행정절차를 속도감있게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60년 이상 소외와 낙후를 겪어온 전남광주 지역발전사에 가장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이처럼 호남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선 대통령은 없었다. 국가균형발전하면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노무현 대통령도 이에 견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삼성과 SK 같은 대기업이 전남광주에 투자를 약속한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전남광주가 지금까지 소외와 낙후를 면치 못하고,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 찾아 떠남으로써 인구소멸의 위기 상황까지 이르게 된 가장 주된 요인이 대기업은 물론, 반반한 중견기업이 없었기 때문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역의 성정동력산업에 맞는 대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전남광주의 염원이자 시대적 과제였다.

아쉬운 점은 대통령과 대기업이 전남광주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는 밑그림을 마련해 주었는데도 정착 당사자인 지역사회는 남의 일처럼 반응이 없다. 평소 대통령 언행에 가장 민첩하게 대응하는 정치권은 물론이고, 언론, 시민단체, 일반 시민 모두 조용하다. 흔해 빠진 환영 플래카드도 잘 안 보인다. 불현 듯 ‘패배의식이 심화돼 불신이 앞서기 때문일까?’ 여러 생각들이 스쳐간다.

전남광주 지역사회가 “이재명 대통령님께 충심으로 감사드리고, 삼성과 SK를 뜨겁게 환영한다”는 적극적 표현할 것을 제안한다. 먼저 이를 주도한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을 높은 지지도로 보답해야 한다.

지난 10일 시행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권 긍정 평가는 7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전국 최하위 수준인 대구·경북(41%)과 부산·울산·경남(49%) 수준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재임 중 전남광주 발전에 기여한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재임 중 90%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는 사실과는 너무 상이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 긍정 평가를 100%는 무리고, 95% 수준으로 상향시켜 절대적 지지율을 보여주는 것이 대통령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800조원을 전남광주에 투자하겠다는 삼성과 SK 대기업에 열렬한 환영과 함께 지역사회의 철저한 지원 태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60년 만에 찾아온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산단 조성, 용수·전력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지원 의지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중심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특히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R&D와 인력 양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서 공표해야 한다. 대통령 권유로 입지를 결정했으니 후퇴하지는 못하겠지 하는 안일함은 보여서는 안된다.

지난 1990년대 현대자동차가 동부권에 대규모 자동차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율촌산단’을 조성했지만 기업 측이 포기해 중소기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율촌산단 사례를 잊어서는 안된다.

더욱이 자신들이 포기해 놓고 산단 조성비 절반을 전남도가 부담해야 한다는 법률적 조치를 취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제 그러한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도 대기업을 열렬히 환영하고, 지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욕심 같아서는 삼성과 SK를 ‘우리 기업’이라는 자세로 껴안고 싶다.

요컨대, 전남광주 대도약의 기회는 이번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확신한다. 대통령과 대기업의 결단으로 거의 저절로 찾아온 천재일우의 호기를 놓쳐서는 안된다. 지역사회 모두가 대통령과 대기업의 입장이 되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제안한다.

대통령과 대기업의 의지와 결단으로 완성된 대한민국의 ‘위대한 균형의 그 날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
이건철 g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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