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밀원숲 3825㏊ 늘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359억원 투입…산주·양봉농가 소득 기반 확대
입력 : 2026. 07. 13(월) 09:29
본문 음성 듣기
밀원숲 조성 전경(고흥군 포두면 봉림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기후변화와 이상기후로 감소하는 꿀벌 먹이원을 확충하고 산주와 양봉농가의 소득 기반을 넓히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359억원을 투입해 밀원숲 3825㏊를 추가 조성한다.

광주특별시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밀원숲 조성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수립하고 21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별시는 2016년부터 두 차례에 걸친 밀원숲 조성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모두 7433㏊를 조성했다. 이번 계획이 마무리되면 지역 밀원숲은 총 1만1258㏊로 확대된다.

이번 계획은 아까시나무 중심의 단일 수종에서 벗어나 개화 시기가 서로 다른 다양한 밀원수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헛개나무와 쉬나무, 백합나무, 황칠나무, 이나무, 피나무 등 채밀량이 많은 수종을 집중 식재해 봄철에 집중됐던 채밀 기간을 늘리고 안정적인 밀원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주와 양봉농가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복합 소득형 밀원숲도 확대한다. 숲이 조성되는 초기에는 꽃을 활용한 채밀로 양봉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나무가 성장한 이후에는 열매와 잎, 가지 등 임산물을 생산·가공해 산주가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업에 필요한 묘목 공급 기반도 확대한다. 백합나무와 황칠나무 묘목은 연간 68만 그루 규모로 위탁 생산하고 있으며, 이나무와 쉬나무는 종자채취원을 조성해 오는 2028년부터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특별시는 오는 9월 시행되는 개정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맞춰 밀원수 특화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공유림과 산불·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등을 중심으로 30㏊ 이상 후보지를 발굴해 지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식재도 추진된다. 해안권에는 황칠나무와 동백나무 등 난대성 수종을, 내륙권에는 밤나무와 헛개나무, 쉬나무 등 소득형 수종을 심고, 생활권 주변에는 산벚나무와 이팝나무 등 경관 가치가 높은 밀원수를 확대한다.

식재 이후에는 활착률과 생육 상태, 이용 양봉농가 수 등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보완 식재와 사후관리에 반영하는 등 성과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특별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꿀벌 약 3억8000만 마리가 이용할 수 있는 먹이원이 추가로 확보되고, 벌꿀 생산과 관광 분야에서 약 146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분매개 곤충의 서식환경 개선과 생물다양성 증진, 탄소흡수원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신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림자원과장은 “밀원숲은 꿀벌 먹이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산주와 양봉농가가 함께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 상생 모델”이라며 “지역별 여건에 맞는 수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밀원숲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자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