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호남권 ‘제자리걸음’
광주 반등 미미…전남 0.8% 역성장 전국최저
건설침체에 산업 부진 겹쳐…전국 3.8% 성장
입력 : 2026. 06. 29(월) 16:45
본문 음성 듣기
(제공=국가데이터처)
광주 경제가 올해 1분기 소폭 반등했지만 전남은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데다 전기가스 등 주요 산업 부진까지 겹치면서 호남권은 전국 5대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률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29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광주의 실질 GR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했다. 반면 전남은 0.8% 감소하며 전국에서 충남(-0.5%)과 함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호남권 전체 성장률도 0.0%에 그쳐 전국 5대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이 멈췄다.

전국 GRDP는 3.8% 증가했다. 충북(13.8%), 경기(6.2%), 서울(4.8%) 등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충북의 광업·제조업이 25.8% 증가했다. 반도체 관련 공장과 사업체가 몰려 있어 반도체 생산이 충북 지역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산업이 밀집한 경기의 광업·제조업이 14.2% 늘며 뒤를 이었다.

광주는 지난해 4분기 -0.2%에서 올해 1분기 0.2%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지만 회복세는 미약했다. 서비스업은 1.6% 증가했지만 광업·제조업은 2.3% 감소했고 건설업 역시 7.0% 줄었다.

반면 전남은 지난해 1분기(-0.9%), 2분기(-2.5%), 3분기(-3.6%), 4분기(-1.2%)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기타 산업에 포함되는 전기가스 부문이 8.8% 감소하고 건설업도 4.0% 줄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산업별로 보면 광주와 전남 모두 건설경기 침체가 공통된 부담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건설업은 지난해 1분기 -18.8%, 2분기 -13.0%, 3분기 -8.5%, 4분기 -5.9%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7.0%를 기록했다. 전남 역시 지난해 1분기 -22.8%, 2분기 -17.3%, 3분기 -15.3%, 4분기 -15.3%를 거쳐 올해 1분기 -4.0%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됐다.

서비스업은 두 지역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 광주는 운수·창고업과 숙박·음식업, 금융·보험업 등이 늘면서 1.6% 성장했고, 전남도 금융·보험업과 공공행정 등의 증가에 힘입어 1.0% 성장했다. 그러나 전남은 부동산(-6.4%)과 문화·기타서비스(-5.5%) 부진이 회복세를 제약했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경제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