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공기업 첫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나선다
산간·도서 통신 인프라 확대…재난 등 현장 안전관리 고도화
입력 : 2026. 06. 15(월)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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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본사 북측에 설치한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한국전력이 공기업 최초 저궤도 위성통신(LEO)을 활용한 비상통신망 구축에 나선다.

산불과 집중호우 등 각종 재난으로 기존 통신망이 마비되더라도 전력설비 운영과 현장 복구 지휘 체계를 유지,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국전력은 최근 본사와 서울·경기 등 주요 사업소에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 위성전화를 시범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고궤도 위성통신은 약 3만8500㎞ 상공에서 신호를 송수신해 통신 지연이 발생하거나 기상 여건에 따라 통신 품질이 저하되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저궤도 위성은 약 550㎞ 상공에서 운영돼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통신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전은 이번 시범 구축을 통해 재난 발생 시 본사와 지역본부 간 지휘·보고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향후 강원과 경북 산간지역에는 차량용·이동형 위성통신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통신망이 두절된 재난 현장에 즉시 투입해 실시간 상황 공유와 전력설비 복구 작업 지휘가 가능하도록 특수 제작할 예정이다.

산악·도서·해상지역 등 휴대전화 통신 음영지역에도 위성통신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 이를 통해 현장 근무자의 안전 확보는 물론 향후 다양한 디지털 안전관리 서비스 도입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최근 디지털 기반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축적된 무선 전력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5년 세계 무선통신 산업 연합체인 WBA(Wireless Broadband Alliance) 산업 어워드에서 국제 유틸리티 기업 최초로 사회적 가치 창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증사업에 선정돼 차세대 와이파이7(Wi-Fi 7), 위성통신, 인공지능(AI) 기반 CCTV를 활용한 건설현장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저궤도 위성통신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재난 대응력과 현장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며 “AI와 디지털 트윈 등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전력설비 운영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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