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성지’ 서재필 생가 경매로 넘어가나
개인 소유 90% 지분 법원 강제경매 절차 진행 중
"독립정신 깃든 역사적 공간…보존대책 마련해야"
"독립정신 깃든 역사적 공간…보존대책 마련해야"
입력 : 2026. 06. 10(수)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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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 선생 생가 전경. 사진제공=보성군청
대한민국 근대 계몽운동과 독립운동의 선구자인 서재필 선생의 생가가 경매 절차에 들어가면서 역사문화유산 보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현충시설로 지정된 생가의 상당 지분에 대한 강제경매가 진행되면서 독립정신이 깃든 역사 공간의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보성군 등에 따르면 보성군 문덕면 가내마을에 있는 서재필 선생 생가 지분 가운데 개인 소유분에 대한 강제경매가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서 진행 중이다.
현재 생가 지분은 서재필기념사업회가 10분의 1, 개인 소유자가 10분의 9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 대상은 개인 소유분인 10분의 9 지분이다.
생가는 서재필 선생이 태어나 7세까지 성장한 곳으로, 성주이씨 종택인 외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학문을 익힌 공간이다. 이후 선생은 갑신정변에 참여한 뒤 미국으로 망명해 한국인 최초의 서양의사가 됐고, 귀국 후에는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독립협회를 설립해 자주독립과 근대화 운동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생가는 단순한 고택을 넘어 대한민국 근대사와 독립운동사의 출발점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보성군과 서재필기념사업회는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2년부터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사당 건립과 송재로 개설, 독립문 조성, 유물전시관 건립, 생가 복원 사업 등을 진행해 2004년 서재필기념공원 을 완성했다.
기념공원 조성에는 국비 81억원, 도비 24억원, 군비 14억원 등 총 124억원이 투입됐다.
생가는 기념공원에서 약 1.4㎞ 떨어진 가내마을에 있다. 원래 건물은 한국전쟁 당시 소실됐으나 예산을 들여 가은당과 안채, 별당, 아래채 등 주요 건물을 복원했다.
현재 생가는 국가보훈부가 지정한 국가현충시설로 관리되며 학생들의 역사교육과 현장체험학습, 독립운동사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개인 소유 지분이 경매에 부쳐지면서 향후 보존과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3자가 해당 지분을 낙찰받을 경우 역사 공간의 활용 방향과 관리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적 상징성을 지닌 공간이 사유재산 문제로 훼손되거나 활용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정섭 민족문제연구소 지도위원이자 식민지역사박물관 명예관장은 “서재필 생가는 단순한 개인 주택이 아니라 독립정신과 민주주의 가치가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이라며 “국가현충시설이 경매에 넘어가는 상황 자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을 고려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존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재필기념공원이 위치한 보성군 문덕면 일대는 대원사, 백민미술관, 승주고인돌공원 등과 연계된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형성하고 있어 교육·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9일 보성군 등에 따르면 보성군 문덕면 가내마을에 있는 서재필 선생 생가 지분 가운데 개인 소유분에 대한 강제경매가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서 진행 중이다.
현재 생가 지분은 서재필기념사업회가 10분의 1, 개인 소유자가 10분의 9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 대상은 개인 소유분인 10분의 9 지분이다.
생가는 서재필 선생이 태어나 7세까지 성장한 곳으로, 성주이씨 종택인 외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학문을 익힌 공간이다. 이후 선생은 갑신정변에 참여한 뒤 미국으로 망명해 한국인 최초의 서양의사가 됐고, 귀국 후에는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독립협회를 설립해 자주독립과 근대화 운동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생가는 단순한 고택을 넘어 대한민국 근대사와 독립운동사의 출발점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보성군과 서재필기념사업회는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2년부터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사당 건립과 송재로 개설, 독립문 조성, 유물전시관 건립, 생가 복원 사업 등을 진행해 2004년 서재필기념공원 을 완성했다.
기념공원 조성에는 국비 81억원, 도비 24억원, 군비 14억원 등 총 124억원이 투입됐다.
생가는 기념공원에서 약 1.4㎞ 떨어진 가내마을에 있다. 원래 건물은 한국전쟁 당시 소실됐으나 예산을 들여 가은당과 안채, 별당, 아래채 등 주요 건물을 복원했다.
현재 생가는 국가보훈부가 지정한 국가현충시설로 관리되며 학생들의 역사교육과 현장체험학습, 독립운동사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개인 소유 지분이 경매에 부쳐지면서 향후 보존과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3자가 해당 지분을 낙찰받을 경우 역사 공간의 활용 방향과 관리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적 상징성을 지닌 공간이 사유재산 문제로 훼손되거나 활용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정섭 민족문제연구소 지도위원이자 식민지역사박물관 명예관장은 “서재필 생가는 단순한 개인 주택이 아니라 독립정신과 민주주의 가치가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이라며 “국가현충시설이 경매에 넘어가는 상황 자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을 고려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존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재필기념공원이 위치한 보성군 문덕면 일대는 대원사, 백민미술관, 승주고인돌공원 등과 연계된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형성하고 있어 교육·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보성=임태형 기자 limth66@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