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을 살리자 시즌2]<4>광주 북구 일곡동 골목형상점가
주거 밀착 대형 상권…지역 경제 이끄는 ‘대들보’
생용·용전동 등 연합 상권…점포 1200개 ‘광주 최대’
공동마케팅 행사 등 효과…유동인구·매출 동반 상승
상인회 중심 자생력 강화…젊은 창업자 유입 등 활력
생용·용전동 등 연합 상권…점포 1200개 ‘광주 최대’
공동마케팅 행사 등 효과…유동인구·매출 동반 상승
상인회 중심 자생력 강화…젊은 창업자 유입 등 활력
입력 : 2026. 06. 01(월)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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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일곡동 상인회가 주민자치회와 함께 하는 ‘줍깅’으로 쾌적한 환경 조성에 나섰다.

나성진 일곡동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장

광주 북구 일곡동 골목형상점가가 제2근린공원 일대에서 공동 마케팅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 북구 일곡동 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에서 ‘일곡동 골목상권 상인회 설립 기념식·총회’가 열렸다.

광주 북구 일곡동 골목형상점가 일원에서 ‘온누리가맹점 선포식&나눔행사’가 열린 모습.

광주 북구 일곡동 골목형상점가가 제2근린공원 일대에서 공동 마케팅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주거 밀착 대형 상권…지역 경제 이끄는 ‘대들보’
생용·용전동 등 연합 상권…점포 1200개 ‘광주 최대’
공동마케팅 행사 등 효과…유동인구·매출 동반 상승
상인회 중심 자생력 강화…젊은 창업자 유입 등 활력
광주 북구 일곡동 일대가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계기로 지역 대표 생활상권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와 학교, 생활 인프라가 밀집한 전형적인 주거지역 상권이 조직화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일곡동은 1980년대 후반 도심 과밀을 해소하고 늘어나는 주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성된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이후 1990년대 중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북구 대표 신도시이자 핵심 주거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일곡지구는 1만1422세대, 약 2만6927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생활권으로 성장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주거 밀착형 대형 상권’이라는 점이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으로 구분된 계획도시 특성상 상가 대부분이 생활권 중심에 집중돼 주민들의 소비와 생활 서비스 이용이 지역 안에서 대부분 이뤄지는 항아리 상권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음식점과 카페, 병·의원, 학원, 생활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이 고르게 분포해 주민들의 일상 소비를 책임지고 있으며, 유동인구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편이다. 다만 과거에는 상권 규모에 비해 ‘동네 상권’ 이상의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인근 신도심 상업지구와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 확산 등 소비 환경 변화 속에서 경쟁력이 약화됐고, 점포 간 연계나 공동 대응 체계도 부족했다. 상권 규모는 컸지만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지 못했던 점 역시 한계로 지적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배달 중심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부 점포들은 폐업과 재창업을 반복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도 이어졌다. 상권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자 상인들은 자발적으로 상인회를 중심으로 조직화에 나섰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런 노력은 ‘일곡동 골목형상점가 상인회’ 결성으로 이어졌다. 상인회는 2024년 9월27일 설립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으며, 이후 점포 참여 확대와 상인 간 소통 강화에 집중하며 상권 결속력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일곡동 골목형상점가는 같은 해 10월8일 274개 점포 규모로 지정된 이후, 이듬해 4만6184㎡ 규모로 확장되며 점포 수가 497개로 늘었다. 이후 생용동과 용전동 일부까지 포함하는 이른바 ‘연합체(1~11지역)’를 구성하면서 전체 점포 수는 1200여 곳에 달하게 됐다.
이는 광주 지역 골목형상점가 중 가장 큰 규모다. 상인들은 상권 전체를 하나의 경제 단위이자 브랜드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조직화된 공동 대응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열린 ‘나눔대축제’다. 상권 활성화와 지역 공동체 형성을 위해 마련된 행사에는 약 1000명이 참여하며 호응을 얻었다. 다양한 경품 행사와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상권 전체 유동인구와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깜짝 이벤트로 진행한 경매 수익금을 일곡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하며 취약계층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지역 상권 활성화와 공동체 나눔을 함께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같은 해 열린 ‘일곡동 전지역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선포식’ 역시 상권 분위기를 바꾼 계기로 평가된다. 당시에도 1000여명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보였고, 상인들 사이에서는 “골목상권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형성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감성 소비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특색 있는 음식점과 주점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젊은 창업자 유입도 점차 늘어나면서 상권의 다양성과 활력이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상인회는 상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환경 개선과 이미지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골목 정비와 청결 유지 등 기본적인 환경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방문객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제 매출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외부인의 관심 단지가 됐다. 최근에는 대전 지역 상인회 관계자들이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으며, 경남 거제시의원과 정책관 등도 현장을 찾아 상권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현재 상인회는 상권 균형 발전과 브랜드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SNS와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오는 10월31일 일곡마을 일부 구간 왕복 4차선 도로를 활용한 ‘차 없는 거리’ 행사와 가족 참여형 음악회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나성진 일곡동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장은 “일곡동 상권은 단순한 동네 상권을 넘어 주민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생활경제의 중심”이라며 “상인들이 힘을 모아 만든 변화가 실제 매출과 유동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상인회가 중심이 돼 상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젊은 창업자와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유입시켜 누구나 찾고 싶은 지역 대표 상권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골목상권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