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사과·진상규명·책임 모두 빠져"
‘정용진 3무회견’ 비판…"5·18 왜곡·혐오는 범죄"
입력 : 2026. 05. 26(화)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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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26일 시청 기자실에서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대국민 사과문 발표 관련 광주시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청
강기정 광주시장이 26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스타벅스코리아 5·18 역사왜곡 논란’ 기자회견과 관련해 “사과와 진상 규명, 책임이 모두 빠진 ‘3무(無) 기자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과한다고 하면서 직원을 방패 삼아 숨었고, 진상 규명을 핑계로 시간을 끌면서도 고의성 여부 등 핵심 의혹은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며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했지만 정작 구체적인 책임은 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법적·역사적 정의가 확립된 민주화운동”이라며 “이를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행위는 단순한 개인의 해석이나 관점 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옳고 그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최근 스타벅스 로고 등을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5·18과 민주주의에 대한 혐오와 가짜뉴스가 확산하고 있다며 기업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과 광주시민은 보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확실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업의 무책임한 대처가 추가적인 혐오를 부추기고 가짜뉴스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혐오는 명백한 범죄”라며 “이번 스타벅스코리아의 혐오 마케팅은 기업 가치 훼손을 넘어 공동체 자체를 위협하는 사회적 중대재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적 사랑을 받는 대기업 브랜드가 현대사의 가장 아픈 비극과 민주주의의 상징을 마케팅 소재로 왜곡하거나 비하한 것은 단순 실수 여부를 떠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의식 부재를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재발 방지와 역사 왜곡 근절을 위한 입법과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그는 “입법부는 개헌과 입법을 통해, 정부는 철저한 수사와 진상 규명을 통해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부정과 5·18에 대한 조롱·모욕을 방관한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며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가 먼저 단호하게 나선 이유”라고 밝혔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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