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껴안은 이재명 대통령 3가지 약속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다짐…여야 초당적 협력 당부
옛 전남도청 K-민주주의 성지·유공자 직권등록 등 약속
입력 : 2026. 05. 19(화)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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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옛 전남도청 활성화, 5·18 민주유공자 직권 등록제도 도입 등을 약속하며, 광주·전남 시도민을 껴안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는 기념사를 통해 세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광주·전남의 숙원이었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이 최근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한 공감대였다.

이 대통령은 “4·19혁명과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은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국민 주권을 증명한 원동력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자부심인 오월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 단단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 헌법 위에 당당히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한 모든 정치권의 지속적인 국민과의 약속이었던 만큼 여야의 초당적 협력과 결단을 간곡하게 요청 드린다”며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을 넘어 대한민국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도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

불법적 국가폭력에 맞선 최우의 시민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에 대해서는 역사교육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전남도청 벽면 곳곳에 새겨진 총탄의 흔적들이 그날의 참혹함과 시민군의 담대한 용기를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통해 오월의 광주가 세계인들이 함께 기억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전남도청을 세계 시민들이 함께 배우고 기억하는 K-민주주의의 살아있는 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가폭력 희생자에 대한 정부의 책임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립5·18민주묘지에는 계엄군 총탄에 쓰러진 고(故) 양창근 열사가 잠들어 있지만, 등록 신청을 대신할 직계 가족이 없다는 이유로 아직도 민주유공자로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단 한 분의 희생도 놓치지 않도록 5·18민주유공자 직권 등록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민주화열사를 예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총칼을 앞세운 독재 권력의 잔인한 폭압 속에서도 80년 5월 광주는 함께 사는 기쁨을 나누었고 금남로에는 사랑과 연대의 물결이 출렁였다”며 “시민들이 만들어낸 공존과 배려, 평화의 광장에서 광주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빛나는 5·18 정신이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우리 대한민국을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길로 이끌었고, 이제 광주와 전남의 통합이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광주와 전남이 함께 맞잡은 손이 상생과 공존의 새로운 이정표로 우뚝 서고, 균형발전이라는 희망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기념사에 앞서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과 신극정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윤남식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이 다짐의 선언을 통해 “국민이 주인이 된 정부에서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드시 수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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