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맞선 인간의 생존의지·연대의식 '무대로'
시향 '레닌그라드' 4월 10일 광주예당 대극장
소프라노 홍혜란 협연…'교양악축제' 초청도
입력 : 2026. 03. 27(금)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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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홍혜란. 사진제공=광주예술의전당
광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이병욱)은 오는 4월 10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405회 정기연주회 ‘레닌그라드’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최대 클래식 축제인 ‘2026 교향악축제’ 초청 프로그램으로, 광주 공연에 이어 오는 12일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시향 ‘Heritage Series(헤리티지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인 이번 공연은 ‘레닌그라드-기억’을 주제로 한다. 전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통해 전쟁과 폭력의 시대를 통과한 인간의 존엄성과 예술의 의미를 성찰하며, 광주시향 고유의 예술적 정체성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먼저 1부에서는 알반 베르크의 ‘7개의 초기 가곡’이 연주된다. 후기 낭만주의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시적인 이미지와 풍부한 관현악 색채가 어우러진 가곡집으로, 사랑과 고독, 자연의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소프라노 홍혜란의 협연과 광주시향의 섬세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어우러져 작품 특유의 서정성을 한층 풍부하게 전달한다.

2부에서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가 연주된다. 1941년 나치 독일의 침공으로 시작된 레닌그라드 포위전 속에서 작곡된 이 작품은 전쟁의 공포와 이에 맞선 인간의 생존 의지, 그리고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20세기 교향곡의 대표적 걸작이다. 지휘자 이병욱의 치밀한 구조적 해석과 광주시향의 응집된 에너지가 만나, 웅장한 서사와 압도적인 사운드를 선사한다.

이날 협연하는 소프라노 홍혜란은 2011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성악가로, 뉴욕타임스로부터 ‘빛나는 목소리를 가진 가장 뛰어난 신예’라는 찬사를 받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동시에 국내외 주요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섬세한 음악성과 깊이 있는 표현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상임지휘자 이병욱. 사진제공=광주예술의전당
광주시향은 이번 ‘Heritage Series’를 통해 단체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깊이 있는 감상 경험을 제공하고, 예술이 지닌 치유와 연대의 힘을 공유할 계획이다.

제405회 정기연주회 ‘Leningrad(레닌그라드)’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 및 YES24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입장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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