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장기화…국내 석유화학 공장 ‘셧다운’ 현실화
여천 NCC에 이어 LG화학 일부 중단…한계점 임박
정부, 자원 안보 주의 격상·경제안보품목 한시 지정
정부, 자원 안보 주의 격상·경제안보품목 한시 지정
입력 : 2026. 03. 23(월)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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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나프타(납사) 수급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셧다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동발 리스크가 길어지면서 단순한 우려 수준을 넘어 실제 원료 공급 차질로 이어져 공장 연쇄 셧다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석유화학기업 LG화학이 중동 사태에 따른 나프타 수급난으로 공장 가동률 하향 조정에 이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앞서 여천NCC도 공급불가항력 선언 및 차질 가능성을 통보한 바 있다.
‘공급불가항력’은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계약 이행이 어려울 경우 책임을 면제받기 위해 선언하는 조치로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원료 수급 문제로 이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LG화학은 여수에서 1공장(120만t), 2공장(80만t)을 가동해오고 있는데 이날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2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나프타 물량 확보 문제로 인해 가동률을 공장 운영 마지노선을 낮추는 등 버티기 운영에 들어갔지만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약 70%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당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역시 수입 물량의 약 54%가 해당 해협을 지나 국내로 들어온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산업의 출발점이다. 국내 공급 구조는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물량이 약 50~60%, 수입이 40~50% 수준이며 이 중 상당량이 중동산이다.
실제 나프타 물량이 중동을 출발해 국내로 들여오기까지 통상 20여일 소요되는 구조상, 지난달 말 이후 중동으로부터 추가 공급을 받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가 보유한 나프타 재고는 평균 2~3주에 불과하면서 이달 말~다음 달 중순을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또 중동 사태로 배럴당 600달러 수준이던 나프타 가격이 1100달러 이상으로 폭등하면서 업체가 제품을 생산해도 오히려 손해가 나는 적자구조가 조성됐다.
이 같은 NCC 가동 연쇄 중단은 플라스틱, 합성수지 등 기초 소재 공급 축소로 이어져 전방 제조업 전반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자원 안보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나프타를 경제안보품목으로 한시 지정해 수출 제한 및 비축유 방출 준비에 들어갔다.
또 납사 수급 불안에 대응해 업계와의 소통을 진행하는 한편 대체 물량 도입을 지원 중이며 대체 나프타 수입 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추경 예산 반영도 추진 중이다.
중동발 리스크가 길어지면서 단순한 우려 수준을 넘어 실제 원료 공급 차질로 이어져 공장 연쇄 셧다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석유화학기업 LG화학이 중동 사태에 따른 나프타 수급난으로 공장 가동률 하향 조정에 이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앞서 여천NCC도 공급불가항력 선언 및 차질 가능성을 통보한 바 있다.
‘공급불가항력’은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계약 이행이 어려울 경우 책임을 면제받기 위해 선언하는 조치로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원료 수급 문제로 이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LG화학은 여수에서 1공장(120만t), 2공장(80만t)을 가동해오고 있는데 이날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2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나프타 물량 확보 문제로 인해 가동률을 공장 운영 마지노선을 낮추는 등 버티기 운영에 들어갔지만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약 70%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당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역시 수입 물량의 약 54%가 해당 해협을 지나 국내로 들어온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산업의 출발점이다. 국내 공급 구조는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물량이 약 50~60%, 수입이 40~50% 수준이며 이 중 상당량이 중동산이다.
실제 나프타 물량이 중동을 출발해 국내로 들여오기까지 통상 20여일 소요되는 구조상, 지난달 말 이후 중동으로부터 추가 공급을 받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가 보유한 나프타 재고는 평균 2~3주에 불과하면서 이달 말~다음 달 중순을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또 중동 사태로 배럴당 600달러 수준이던 나프타 가격이 1100달러 이상으로 폭등하면서 업체가 제품을 생산해도 오히려 손해가 나는 적자구조가 조성됐다.
이 같은 NCC 가동 연쇄 중단은 플라스틱, 합성수지 등 기초 소재 공급 축소로 이어져 전방 제조업 전반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자원 안보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나프타를 경제안보품목으로 한시 지정해 수출 제한 및 비축유 방출 준비에 들어갔다.
또 납사 수급 불안에 대응해 업계와의 소통을 진행하는 한편 대체 물량 도입을 지원 중이며 대체 나프타 수입 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추경 예산 반영도 추진 중이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여수=송원근 기자 swg3318@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