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총, 지역 가전산업 ‘고용붕괴’ 끊는다
대유위니아 사태 이후 인력 이탈·채용난 심화
임금·멘토링·적응지원 ‘3단 패키지’ 본격 가동
입력 : 2026. 03. 17(화)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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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영자총협회
광주지역에서 인력난과 조기퇴사가 맞물리며 생산현장의 공백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채용부터 장기근속까지 전 주기를 묶는 고용 안정 정책이 본격 가동된다.

대유위니아 사태 이후 지역 가전·뿌리산업 현장에서 채용 자체보다 인력의 ‘정착’이 더 큰 과제로 부상한 상황에서 이번 고용 안착 지원사업이 반복되는 조기퇴사와 숙련 인력 단절 구조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2026 융·복합 가전산업 고용 안착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유위니아 사태 등으로 촉발된 지역 주력기업의 위기와 채용절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 주력 제조업 위기 이후 심화된 구인난과 인력 이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인데, 단순 채용 지원을 넘어 ‘정착’에 방점을 찍은 것이 눈길을 끈다.

현재 지역 가전 및 전·후방 산업은 최근 수요 위축과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채용 절벽과 숙련 인력 이탈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규 입사자의 조기 퇴사가 반복되면서 기업은 채용 비용 부담을, 현장은 기술 단절 리스크를 안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경총은 임금 보전, 현장 멘토링, 초기 적응 지원을 묶은 ‘3단계 고용 안착 패키지’를 가동한다. 구직부터 채용, 현장 적응, 장기근속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구조다.

먼저 가전·뿌리기업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든든 버팀 안착 지원’을 추진한다. 참여 기업에는 신규 채용 1인당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원금을 지급하고, 근로자에게는 6개월 근속 달성 시 100만원을 일시 지급한다.

현장의 기술 단절을 막기 위한 ‘현장 이음 상생 지원’도 병행된다.

숙련된 재직자와 신규 입사자를 1대 1로 연결해 직무 교육을 지원하고, 신규 입사자가 6개월 근속할 경우 담당 재직자에게 60만원의 성공 장려금을 지급해 현장 중심의 기술 전수와 적응을 유도한다.

채용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동행 마중 연계 지원’도 실시된다.

구직자 면접 참여 시 현장 면접비 5만원을 제공하고, 입사 후 1개월 만근 근로자에게 취업 성공 축하금 50만원을 지급한다. 또 신규 인력을 채용한 기업에는 부서 소통 간담회비를 1인당 50만원씩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해 조직 적응을 돕는다.

이번 사업은 단순 인력 충원을 넘어 ‘정주형 고용 구조’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광주경총은 밝혔다. 가전·뿌리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는 물론 지역 산업 기반 유지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진석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단순한 채용 알선을 넘어 구직부터 장기근속까지 단절 없는 종합 지원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고용 거점의 정책 사업을 입체적으로 연계해 지역 구직자들이 광주 우수 기업에 머물고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적인 고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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