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스타트업]스몰액션
폐어망, 가방으로 재탄생…해양쓰레기 자원 순환
순환경제모델 구축·새로운 지역 일자리 창출 모색
정태영 대표 "작은 행동이 모여 바다와 지역 바꾼다"
순환경제모델 구축·새로운 지역 일자리 창출 모색
정태영 대표 "작은 행동이 모여 바다와 지역 바꾼다"
입력 : 2026. 03. 12(목)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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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스몰액션 대표
바다는 인간에게 풍요로운 자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수많은 생명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최근 해양 쓰레기가 급증하면서 바다는 점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바다에 버려지거나 유실된 폐어망은 ‘유령 그물’로 불리며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부분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세척과 선별 과정이 까다로워 상당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채 바다에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바다의 골칫거리로 남아 있는 폐어망을 새로운 자원으로 바꾸기 위해 나선 기업이 있다. 전남 목포에 기반을 둔 해양 자원순환 기업 ‘스몰액션(대표 정태영)’이다.
정태영 대표는 버려진 폐어망을 단순한 쓰레기가 아닌 새로운 자원으로 바라보며, 이를 수거해 세척하고 재활용 소재로 가공한 뒤 다양한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정 대표는 “폐어망은 원래 재활용률이 2% 정도에 불과한 폐기물이지만 세척과 선별 과정을 거치면 최대 70%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버려지는 자원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만 갖춰지면 충분히 새로운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몰액션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 중심의 자원순환 방식이다. 이 회사는 바지선을 활용한 세척 시스템을 통해 폐어망을 수거한 뒤 가능한 한 현장에서 바로 세척과 선별을 진행한다. 바닷물과 각종 오염물질이 묻어 있는 폐어망을 깨끗하게 세척하는 과정이 재활용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료가 좋아야 한다”며 “폐어망을 깨끗하게 세척해 ‘펠릿’이라는 재활용 원료로 만드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펠릿은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작은 알갱이 형태로 가공한 원료로, 다양한 제품 생산에 활용된다. 그는 “펠릿의 강도나 품질이 제품의 완성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세척 과정과 함께 자체적인 제조 레시피를 개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재활용 소재는 다양한 제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스몰액션은 현재 폐어망을 활용해 가방, 파우치, 캠핑박스 등 생활용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어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산업용 제품과 생활 제품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선보인 캠핑박스 제품은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다. 정 대표는 “캠핑박스는 이미 시중에 저렴한 제품이 많지만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활용 제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비싸게 팔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환경적인 가치뿐 아니라 하나의 상품으로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몰액션은 단순히 재활용 제품을 만드는 기업을 넘어 해양 쓰레기 문제의 구조적인 해결책을 찾는 기업을 목표로 한다. 정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폐어망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집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해양 쓰레기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촌 현장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태영 대표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어촌계와 협력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다”며 “어촌 현장에서 필요한 아이디어와 해결 방식을 함께 고민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몰액션은 전남 강진, 고흥, 목포 등 여러 지역 어촌과 협력하며 폐어망 수거와 재활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기반으로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처음부터 해양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담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광주에서 지낸 정 대표는 대부분의 삶을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에서 보냈다. 이후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계기로 목포에 내려오면서 바다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게 됐다.
정 대표는 “목포에서 활동하면서 해양 쓰레기 문제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됐다”며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하면서 폐어망에 걸려 죽은 물고기나 바닷새들을 보게 됐고, 그때 이 문제를 업으로 삼아 해결해 보면 의미 있는 삶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사업 초기에는 주변의 시선도 쉽지 않았다. 폐어망을 활용한 사업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과 함께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는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편견이 많았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보고 고민하면서 나름대로 치밀하게 방향을 잡아왔다”고 말했다.
스몰액션이라는 이름에도 그의 철학이 담겨 있다. 작은 행동이 모이면 결국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다.
정 대표는 “우리 회사가 늘 이야기하는 말이 ‘작은 행동, 큰 변화’”라며 “사람과 기술, 그리고 문화가 함께 모이면 바닥부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분명하다. 그는 “향후 2~3년 안에 해양 쓰레기 가운데 약 5% 정도를 스몰액션이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해 처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전남 지역은 청년들이 계속 떠나고 있는 상황인데, 어촌 현장에서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해양 자원순환 산업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와 가능성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바다의 골칫거리로 남아 있는 폐어망을 새로운 자원으로 바꾸기 위해 나선 기업이 있다. 전남 목포에 기반을 둔 해양 자원순환 기업 ‘스몰액션(대표 정태영)’이다.
정태영 대표는 버려진 폐어망을 단순한 쓰레기가 아닌 새로운 자원으로 바라보며, 이를 수거해 세척하고 재활용 소재로 가공한 뒤 다양한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정 대표는 “폐어망은 원래 재활용률이 2% 정도에 불과한 폐기물이지만 세척과 선별 과정을 거치면 최대 70%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버려지는 자원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만 갖춰지면 충분히 새로운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몰액션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 중심의 자원순환 방식이다. 이 회사는 바지선을 활용한 세척 시스템을 통해 폐어망을 수거한 뒤 가능한 한 현장에서 바로 세척과 선별을 진행한다. 바닷물과 각종 오염물질이 묻어 있는 폐어망을 깨끗하게 세척하는 과정이 재활용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스몰액션 ‘외달도 롤탑 백팩’
펠릿은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작은 알갱이 형태로 가공한 원료로, 다양한 제품 생산에 활용된다. 그는 “펠릿의 강도나 품질이 제품의 완성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세척 과정과 함께 자체적인 제조 레시피를 개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재활용 소재는 다양한 제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스몰액션은 현재 폐어망을 활용해 가방, 파우치, 캠핑박스 등 생활용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어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산업용 제품과 생활 제품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선보인 캠핑박스 제품은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다. 정 대표는 “캠핑박스는 이미 시중에 저렴한 제품이 많지만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활용 제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비싸게 팔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환경적인 가치뿐 아니라 하나의 상품으로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몰액션은 단순히 재활용 제품을 만드는 기업을 넘어 해양 쓰레기 문제의 구조적인 해결책을 찾는 기업을 목표로 한다. 정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폐어망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집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해양 쓰레기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촌 현장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태영 대표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어촌계와 협력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다”며 “어촌 현장에서 필요한 아이디어와 해결 방식을 함께 고민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몰액션 직원들과 시민이 해양 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가 처음부터 해양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담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광주에서 지낸 정 대표는 대부분의 삶을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에서 보냈다. 이후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계기로 목포에 내려오면서 바다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게 됐다.
정 대표는 “목포에서 활동하면서 해양 쓰레기 문제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됐다”며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하면서 폐어망에 걸려 죽은 물고기나 바닷새들을 보게 됐고, 그때 이 문제를 업으로 삼아 해결해 보면 의미 있는 삶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사업 초기에는 주변의 시선도 쉽지 않았다. 폐어망을 활용한 사업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과 함께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는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편견이 많았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보고 고민하면서 나름대로 치밀하게 방향을 잡아왔다”고 말했다.
스몰액션이라는 이름에도 그의 철학이 담겨 있다. 작은 행동이 모이면 결국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다.

스몰액션에서 제작한 캔버스백
앞으로의 목표도 분명하다. 그는 “향후 2~3년 안에 해양 쓰레기 가운데 약 5% 정도를 스몰액션이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해 처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전남 지역은 청년들이 계속 떠나고 있는 상황인데, 어촌 현장에서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해양 자원순환 산업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와 가능성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태영 스몰액션 대표가 바닷가에서 폐그물을 트럭에 싣고 수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수거된 폐그물은 세척 후 리사이클링 메쉬 원단으로 재탄생한다.
이어 “버려진 폐어망은 더 이상 쓸모없는 쓰레기가 아니라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작은 행동들이 모여 결국 바다와 지역을 바꾸는 큰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