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산어촌유학 358명 ‘전국 최다’
학령인구 감소 속 정주 연계형 교육모델 부상
입력 : 2026. 03. 03(화)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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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I인포그래픽 제25호 원문
전남연구원이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놓인 지역 교육의 해법으로 ‘농산어촌유학’을 제시했다. 2025년 전남 유학생 수는 35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최근 4년 새 2배 이상 늘어나며 성장세도 가장 가파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연구원은 3일 JNI 인포그래픽 ‘전남 농산어촌유학의 정석’을 통해 전국 초등학생 감소 추이와 작은학교 증가 현황을 짚고, 전남 농산어촌유학의 성과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교육부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초등학생 수는 약 33만명 감소했다.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감소폭이 더 컸다. 2025년 기준 학교당 학생 수는 수도권 526명, 비수도권 296명으로 격차가 뚜렷하다. 1970년 이후 누적 폐교 수는 비수도권 3,748개로 수도권(260개)을 크게 웃돌았고, 학생 수 60명 이하 작은학교도 비수도권이 1444개로 수도권(166개)의 9배에 달했다.

이 같은 구조적 위기 속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농산어촌유학이다. 도시 초·중학생이 일정 기간 농산어촌 학교로 전학해 자연친화적 환경에서 특성화 교육과정을 경험하는 도농 교류 프로그램이다. 가족과 함께 이주하는 가족체류형(초1~중3, 최대 5년), 학생 단독 참여인 농가홈스테이형(초4~중3, 최대 5년), 농촌유학센터형(초4~중3, 최대 5년) 등으로 운영된다.

2025년 9월 기준 전국 7개 지방정부가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며, 전남은 358명(34.2%)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강원 282명(26.9%), 전북 257명(24.5%) 순이다. 전남은 2021년 168명에서 올해 358명으로 증가해 성장 속도에서도 두드러졌다.

시·군별로는 구례 87명, 해남 63명, 곡성 34명 순으로 참여가 많았다. 프로그램 유형은 인문·독서(20.8%) 비중이 가장 높았고, 문화예술·예체능(17.0%), 생태전환(13.7%), 마을교육(12.0%), 공동체·학생자치(10.8%) 등으로 다양화됐다.

전남은 가족체류형 335명, 농촌유학센터형 23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의 주거 지원과 유학비 지원 정책과 연계해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으며, 만족도는 80% 이상, 연장 비율은 61~73%로 나타났다. 22개 시·군 가운데 19개 시·군이 관련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도 갖췄다.

박정우 연구위원은 “농산어촌유학은 학생 수 보충과 작은학교 활성화를 넘어 마을공동체 회복과 도농 상생이라는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며 “정주 전환까지 연결되는 중장기 정책 모델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주 전환율과 만족도 등 핵심 지표를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 △시·군별 우수사례 발굴·확산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홍보 강화 △전담센터 기능 보강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JNI 인포그래픽은 지역 현안을 시각 자료로 제공하는 기획물로, 전남연구원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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