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송정역 폐 유흥가’의 변신, 성공하길
입력 : 2026. 02. 04(수)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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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간 방치돼 있던 광주 송정역 인근 폐 유흥가가 마침내 시민공간으로 탈바꿈된다고 한다. 광주 광산구가 광주 관문의 첫인상을 훼손해 온 이른바 ‘송정리 1003번지’ 일대 정비사업을 공공주도로 추진키로 한 것이다. 정비 대상지는 광주송정역 건너편에 위치한 노후 유흥업소 건축물 11개 동이다.

광산구는 총 66억원을 투입,이달부터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정비에 들어가 오는 2029년 12월까지 노후 건축물을 철거하고 연면적 900㎡ 규모의 지평식 주차장 35면과 585㎡ 규모의 쌈지 쉼터를 조성키로 했다.

이에 앞서 광주 관문에 걸맞은 안전하고 활기찬 도시 이미지 회복을 위해 큰 도로 주변 어두운 구간에는 야간 조명 설치와 작품 전시를 통해 밝은 거리 조성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고 한다.

정비는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데 우선 방치된 폐건물을 철거해 안전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도시 경관을 개선키로 했다. 이후 주차장과 쉼터를 조성해 늘어나는 송정역 이용객의 주차 수요를 흡수하고, 시민이 머물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키로 했다.

뿐만 아니다. 철거한 공간 활용을 통한 지역 활성화도 꾀하기로 했다.

주간에는 주차장으로 운영하되, 야간·주말에는 청년과 지역 상인이 참여하는 포장마차와 오픈마켓을 열어 문화·상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사실 이 일대는 1950년대 송정역 형성때 유흥업소들이 모여 들던 광주지역 대표적인 유흥가였다.

하지만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업소들이 잇따라 문을 닫게 됐고, 2005년 대형화재 사고까지 겹치면서 급격히 쇠퇴해 장기간 슬림화된 상태로 방치돼 왔고 안전·미관상 문제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그동안 도시재생사업 등 환경 개선 시도가 몇차례 있었지만, 상가 소유주 참여 등 이를 실행하기 위한 동력이 확보되지 않아 무산돼 왔다.

최근에는 광산구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일부 토지가 ‘광주송정역 KTX 투자선도지구 개발 사업’ 대상지로 포함됐지만 대다수 유흥업소 상가는 여전히 제외됐다.
이처럼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지역난제를 자치단체가 주도해 선제적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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