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속도’
번스앤맥도널과 765kV 송전망 기술 컨설팅 계약 체결
입력 : 2026. 01. 12(월)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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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는 최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번스앤맥도널 본사에서 765kV 송전망 기술 컨설팅 계약(MSA)을 체결했다.
한국전력공사가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은 최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번스앤맥도널 본사에서 765kV 송전망 기술 컨설팅 계약(MS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동철 한전 사장과 레슬리 듀크 번스앤맥도널 CEO가 참석해 직접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4년 양사가 체결한 협력합의서(Alliance Agreement)를 바탕으로 추진된 후속 성과로 양사 간 기술 협력이 실질적인 사업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전은 국내에서 축적한 765kV 송전망 설계·건설·운영 전 주기 기술역량을 활용해 번스앤맥도널이 추진 중인 미국 내 765kV 송전망 사업에 대해 설계 기술 검토와 기자재 성능시험 등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전력 인프라 노후화와 대규모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 확대로 약 6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미국 765kV 송전망 확충 계획에 대응, 번스앤맥도널의 풍부한 현지 사업 경험과 한전의 초고압 송전 기술을 결합해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양사는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미국 중부와 텍사스,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미국 내 초고압 송전망 분야 투자사업 참여를 위한 후속 사업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IDPP, SEDA 등 한전의 전력망 핵심 기술 패키지로 구성된 K-스마트그리드 플랫폼을 활용해 에너지 신기술 수출과 협력 범위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전력 분야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 그동안 축적해 온 글로벌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민간기업들의 미국 전력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기술·사업 측면에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기업들이 미국 전력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초고압 송전 기술과 운영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이번 기술 컨설팅 계약을 통해 미국 전력 인프라 고도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향후 송전망 투자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슬리 듀크 번스앤맥도널 CEO는 “765kV 기술 전문성을 갖춘 한전과 협력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사의 기술력과 현장 경험을 결합해 대규모 송전 프로젝트의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고, 미국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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