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 시계 빨라진다…준비 작업 ‘착착’
행정통합 추진협의체 첫 회의…통합 로드맵 가시화
특별법 초안 14일 마무리·15일 민주당 입법공청회
시도의회 대응 체계 구축…입법 추진 지원단 구성도
입력 : 2026. 01. 12(월)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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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2일 나주 전남연구원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협의체’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위한 입법·행정 절차가 본격적인 속도전에 들어갔다. 행정통합 추진협의체가 첫 회의를 연 데 이어 통합 특별법 초안 작성과 입법 공청회 일정까지 연이어 진행되면서,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 단계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12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양 시·도는 현재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법안 초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특별법에는 새로운 통합 광역단체 설치를 비롯해 공무원·조례·행정행위의 연속성 보장, 선거 특례 규정, 행정·재정 전반에 대한 특례 조항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도는 AI·에너지, 우주항공, 반도체 클러스터 등 미래 성장 전략과 함께 공항 이전, 국립의과대학 신설 등 지역 현안과 연동된 특례를 특별법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특별법 마련 논의를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날 나주 동신대학교 내 전남연구원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추진협의체는 행정통합 특별법안 마련을 위한 실무 논의 기구로,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10명의 위원이 참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회의에서 “협의체는 시·도민 의견을 청취하고 입법을 지원하며, 광주·전남 통합의 미래상을 함께 그려가는 공동 주체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안은 이번 주 중 성안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이 발의되면 2월 국회에서 처리 절차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별법에는 중앙정부의 결단이 필요한 조항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날 광주·전남 교육청이 교육행정 통합 추진기구 구성에 합의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7월 대한민국 제1호 통합 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협의체가 신속하게 출범하게 됐다”며 “앞으로 추진단은 27개 시·군·구와 시·도민을 대상으로 통합 특별법 입법에 필요한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지난해 12월 29일 행정통합 추진 의사를 밝힐 당시만 해도 6개월 내 추진이 가능할지 우려가 있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 표명으로 일정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시간이 촉박한 만큼 관련 절차를 병렬적으로 진행해 특별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 준비 일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별법 초안은 늦어도 14일까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행정통합 특별법 관련 입법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어서다. 공청회 이후 민주당은 법안을 공식 발의할 방침이다. 오는 15~16일 무렵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통합 지자체의 행정·재정 자립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발표에는 재정 인센티브와 인사권, 법적 지위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초안이 마련되면 미비점 보완과 함께 주민 설명회 등 후속 절차도 이어질 예정이다.

지방의회도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광주시의회는 12일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고 시로부터 행정통합 추진 경과와 향후 로드맵을 보고받은 뒤, 의회 차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광주·전남 행정통합 의회 대응 TF(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TF는 신수정 의장이 단장을 맡고, 각 상임위원회별로 지역 안배를 고려해 2명씩 위원을 추천받아 구성될 예정이다. TF는 행정통합 주요 의제 연구와 통합 의회 구성 방안 검토, 행정통합 특별법안 분석·대응 등을 담당한다. 시의회는 정책 토론회와 타운홀 미팅 등 공론화 절차도 병행해 시민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의회 역시 13일 오후 김영록 지사와 간부 공무원,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추진 절차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앙 정치권의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행정통합 지원을 위한 당내 기구를 발족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광주·전남 통합 추진 특별위원회와 행정통합 입법 추진 지원단 구성을 공식화했다. 통합 추진 특위는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과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았으며,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위원장을 맡는 입법 추진 지원단은 국회 교육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법안 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시·도 관계자는 “특별법 초안 작성과 입법 공청회 등 주요 의사 결정이 이번 주에 집중돼 있다”며 “지역에 최대한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법안을 마련해 정부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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