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 홈플러스 매각 추진…‘동광주점’ 포함
경영진, M&A 무산 후 자산 정리로 경영 정상화 구상
동광주점 폐점 시 직·간접 고용 200여명 타격 불가피
입력 : 2026. 01. 09(금)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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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동광주점.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내년까지 동광주점을 포함한 5개 점포 우선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이후 임대 운영이나 재입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긴 하지만, 매각 이후 고용 공백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에 동광주점을 포함한 유성점, 서수원점, 야탑점, 진해점 등 5곳을 추가 매각할 예정이다.

이들 점포의 예상 매각대금은 약 4000억원으로, 홈플러스는 자산 현금화를 통해 회생채권 변제 재원과 운영자금을 마련해 경영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

동광주점은 현재 재혅매수자와 매매계약 체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매각 뒤 협의 결과에 따라 임대 운영 또는 재입점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당초 동광주점은 홈플러스 자가 소유로 임대 점포 위주로 폐점하겠다는 계획에서 제외됐었지만, 최근 재정 악화로 인해 매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점포 매각 후 임대 형식으로 운영할지가 매수자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매각 대상 모든 점포가 폐점이라고 할 수 없다”며 “현재 홈플러스는 자금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점포 5곳을 매각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이후 회사 청산이 아니라 일부 자산을 정리해 기업 존속과 정상화를 목표로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추진 역시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영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또, 점포 매각 대금과 함께 올해 중 익스프레스 부문을 매각해 회생채권 변제 자금을 마련하고 운영자금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번에 매각하겠다고 밝힌 5곳 외에 추가 점포도 ‘매각 후 재입점’을 전제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반면 적자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임차 점포는 단계적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구체적으로 117개 점포 가운데 41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할 방침이다.

이처럼 홈플러스 동광주점의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동광주점에서 직·간접적으로 근무 중인 200여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민주노총 홈플러스 관계자는 “광주지역에 현재 동광주점, 광주하남점 두 곳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동광주점이 우선 매각 대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돌자 직원들 사이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해졌다”며 “언제든 매각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기는 했지만 당장 올해 현실화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자들에게 폐점에 관해 물어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고, 일방적으로 본사에서 매각 추진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해버린 상황이라 직원들은 거취를 정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법원은 채권단 의견을 참고해 회생계획안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이 허가될 경우 홈플러스는 이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3월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riozy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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