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혼부부 1118쌍 감소…소득 평균 못미쳐
광주 6253만원·전남 6068만원…전국 7229만원
맞벌이 60.3%·56.7%…10쌍 중 4쌍 ‘자녀 없다’
입력 : 2025. 12. 12(금)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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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주·전남 신혼부부 평균 소득은 전년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전국 평균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신혼부부 수가 줄면서 2년 연속 100만쌍을 밑돈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도 1118쌍 감소했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보면 광주와 전남의 평균 소득은 각각 6253만원, 6068만원으로 전년(6239만원·5696만원) 대비 각각 0.2%, 6.5% 늘었다. 다만 전국 평균(7229만원)보다 낮았다.

소득 구간을 보면 광주는 7000만~1억원 미만이 22.5%로 가장 높았고, 3000만~5000만원 미만 20.1%, 5000만~7000만원 미만 19.8%, 1억원 이상 14.7%, 1000만~3000만원 미만 12.4%, 1000만원 미만 10.5%이었다.

전남은 7000만~1억원 미만이 22.4%로 가장 높았고, 5000만~7000만원 미만 18.6%, 3000만~5000만원 미만 17%, 1억원 이상 15.8%, 1000만~3000만원 미만 14.3%, 1000만원 미만 11.9%이었다.

대출잔액을 보면 광주 신혼부부의 대출 중앙값은 1억5673만원, 전남은 1억2864만원으로 조사됐다.

광주 신혼부부 수는 전년(2만5954쌍)보다 3.7%(953쌍) 감소한 2만5001쌍이다.

5개 자치구별로 보면 북구가 7887쌍으로 가장 많았고, 광산구(7714명), 서구(4153명), 남구(3029명), 동구(2219명) 순이었다.

전남 신혼부부 수는 3만208쌍으로 전년(3만445쌍)보다 0.5%(165쌍) 줄었다.

시군별로는 순천시가 52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수시(4829명), 광양시(3573명), 목포시(3184명), 나주시(2537명), 무안군(2158명) 등의 순이다.

초혼 광주·전남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경우는 8539쌍(42.2%), 9228쌍(42.6%)으로,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광주 0.7명, 전남 0.72명이었다.

초혼 광주·전남 신혼부부의 첫째 자녀 출생 소요되는 평균 기간은 각각 16개월, 16.5개월로, 1년 미만이 각각 5260쌍(45.1%), 5353쌍(43.1%)으로 가장 많았다.

초혼 광주 신혼부부는 1만2192쌍(60.3%), 전남은 1만2262쌍(56.7%)이 맞벌이였다.

초혼 신혼부부 거처유형 별로는 광주 1만7992쌍(89%), 전남 1만7126쌍(79.2%)이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에 살고 있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 광주 1만809쌍(53.5%), 전남 1만1763쌍(54.4%)은 주택을 소유 중이었다.

지난해 전국 신혼부부는 95만2026쌍으로 전년보다 2만2426쌍(2.3%) 줄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147만2000쌍에서 매년 3만∼8만쌍 감소해 2023년(97만4452쌍)부터 100만쌍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해엔 감소율과 감소 폭이 모두 역대 가장 낮았다.

2020∼2021년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이 2022년부터 재개되고, 혼인을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대의 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2000건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뒤 2023년(19만4000건) 증가해서 지난해(22만2000건)까지 2년 연속 늘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올해는 신혼부부 수가 소폭 증가하거나, 최소한 감소 흐름은 멈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혼부부통계는 저출생 주요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2016년부터 매년 작성하고 있다. 통계대상은 매년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한 지 5년이 경과 되지 않은 부부 중에서 혼인관계를 유지 중이며, 국내에 거주(부부 중 1명 이상)하고 있는 부부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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